세이프뉴스

라이프

[라이프] 생전 처음 가보는 외딴길 '기자(記者)'로 첫발... 세이프데이뉴스 '김인기' 기자의 고고성
26일, 광명교육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기자스쿨' 참가 후기

  • 최초노출 2019.10.27 20.06 | 최종수정 2019-10-28 오후 7:29:32


26일, 경기서부취재본부(광명시)에서 열린 '세이프데이뉴스 4기 기자스쿨' 학습자 일동. 김인기 기자.  

지난 26일 종일, 세이프데이뉴스 기자스쿨을 이수하면서 동양 고전 논어 제1장에 나오는 유명한 공자의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 不亦說乎)'란 말을 떠 올리게 됐다. 누구든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이날 기자 스쿨에서 만난 학습자 마다 그 모습이  이 말에 투영된다. 또한 조선조 선비의 금과옥조인 '명심보감'에도 배움은 내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學者 乃身之寶, 學者 乃世之珍)라 했으니... 


  

경기 광명시에 ()국민안전진흥원 광명교육센터를 개원한 후 첫 강의로 한국 안전정론지 세이프데이뉴스 기자 수업을 하게 돼 의미가 깊다. 가슴이 벅찼다. 또한, 수업을 들으면서 센터장으로서 또 기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던 시간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30분이 꿀맛 같은 긴 교육시간에 우선 놀랬다. 교재를 보고 한번 더 놀랬다. 과연 이것을 오늘 다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기자수업을 할 때 이틀에서 삼일치 진도 나가는 분량을 하루에 마치는 강행군을 한다는 말에 내 턱은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또한, 수업을 진행하는 김영배 기자(세이프데이뉴스 상임고문 겸 주필)의 열정에 마지막 정점을 찍듯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편으론 궁금증도 생겼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매료시키고 있는가에 대해서다. 수업에 참가하는 사람은 서울, 경기도, 인천에서 왔다. 심지어 강릉에서 초로의 기자 지망생도 있다. 모두가 나름 사회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다. 인천에서 온 김창준 기자는 현역 목사다. 겸허한 자세로 시종 청취하는 열정어린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  


입문을 하고자 아침 일찍부터 모이기 시작한 교육생은 10명이나 된다. 이미 1기 수료를 하고, 2기를 거쳐, 3기 교육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기자도 2명이나 됐다. 무엇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이곳까지 수업을 듣게 만드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여태 못해본 분야를 탐구하고 도전하는 열정들이 모여 지금 이곳에서 열중하는 행복한 얼굴들을 오늘 만났다. 일주일의 피곤으로 편안하게 쉴법한 토요일에 새벽같이 집을 나섰을 이들을 보면서 기자라는 일을 다시 생각해 본다

  

어떤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삶 속에 기자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장을 내밀어 본다. ()국민안전진흥원 광명교육센터를 맡아 운영하면서 국내 안전정론지 세이프데이뉴스의 기자도 겸해 활동하게 돼 자못 기대가 된다.


이 신문사는 발행인 설영미 이사장과 김영배 주필이 이끌어간다고 한다. 기자수업 및 기사의 편집까지도 김영배 주필이 지원한다. 김 주필은 망칠이라고 본인이 밝혔다. 즉 70을 바라보는 연령이다. 나도 저 나이에 김 주필의 열정을 따라 갈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의 시간과 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교육장에 나온 이유가 되었다.


현재 활발한 기자 활동을 하는 이들이 10여 명이 된다. 출고 기사가 100건이 넘는 기자도 5명이나 된다고 하니 놀랍다. 한 줄도 제대로 못 쓸 것 같은데 어떻게 100건 이상 기사를 출고한 것인지 부럽다.

.

종일 마치 랩을 하듯 힘찬 속사포 강의가 시작되었고, 윤리강령, 기자로서 자세, 기사 쓰는 원칙과 방법 등 세부내용의 적나라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현재 베테랑급으로 활약 중인 김행수, 이근철인동석 기자의 현장 취재 및 기사 작성 노하우와 개별 활동상도 들었다.


오후가 훌쩍 넘은 시간인데도 카랑카랑하게 활기가 넘치는 김영배 주필의 강의를 들으며, 인간 체력 한계에 도전장이라도 내듯,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한입이라도 더 먹이려고 입에 있는 것도 내어주시듯 열강을 하시는 모습에 쉬는 시간조차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곳 광명교육센터에서는 이번 4기 기자수업을 필두로 지속적으로 매달 마지막 주에 기자스쿨을 개최한다. 기자가 되고자 하는 배움에 갈증을 느끼는 이에게 화수분의 역할을 톡톡히 하도록 지원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도 됐다.


모두가 다음 기수 5기 기자 교육 일정을 기다리게 되는 값진 시간이 됐다. 학습만 하고 기사한 줄도 못 쓰면 기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한 줄도 못 쓴다기 보다, 어쩌면 겁이 나거나, 막막해서 못 쓰고 안 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카메라나 마이크만 울렁증이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화려한 언변과 문장력은 없지만, 분발해 한 번 해볼려는 의욕을 가지게 된 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성 보도가 진정성 있는진짜 기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김 주필도 강의에서 말했다. "기사문체는 실용문이라 기교가 별로 필요치 않는 단순성이 있다. 중학교 2학년 수준에 맞쳐 보통수준으로 써야 다양한 독자가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이 세계 통용 교리다."


이번 4기 동기 기자 모두 좋은 기사를 내는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니 일단 첫걸음 뗀다는 심경이다.떨리는 마음으로 첫기사를 송고했다. 비록 여성계에선 꺼리는 단어지만 나의 일생일대 처녀작이다.

 

편집국 김인기 취재기자 i0014@daum.net

Loading
작성자
비밀번호

국민안전

더보기

SECURITY

더보기

라이프

더보기

신문사알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