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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민주주의 시초 '서울형 신주민자치' 학습 강화...동작 사당3동 자치위원 역량강화로 내년 향한 재무장
10월 부터 11월에 걸쳐 '총 5회 추가 워크숍' 진행으로 주민자치위원 역량 향상 및 의욕 고취

  • 최초노출 2019.11.04 22.39 | 최종수정 2019-11-13 오후 1:58:40

   
4일 오후, 서울 동작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당3동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가한 자치위원 일동. (사진=사당3동 주민자치위원회 제공), 글 김영배, 김인순, 김자안 기자.
 

최근 우리 국민은 대의제 정치제도에 대해 회의에 빠져 있다. 엘리트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실망에 기인한다. 공직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정파 간 권력독점욕은 극에 달해 무개념 무자비 몰염치한 이전투구를 벌리기 때문이다. 만인의 선량이 돼야할 국회의원은 어느새 만인이 능멸하는 개로 전락돼 속칭 국개의원으로 불린다는 걸 삼척동자도 아는 세상이다. 누가 진정 나라의 주인인지 모를 지경이 됐다. 이미 오래전에 주객전도돼 그 참상이 차마 필설로 형언키도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완화시켜보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올해 들어 <3·1서울민회>를 창립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조금이라도 회수해 지금의 이런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간절한 뜻에서 출발했다. 전국에서 <제주민회>, <노원민회>, <성북민회> 등이 발족돼 각지에서 직접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애쓰고 있다.


서울시는 행정 차원에서 풀뿌리 단계지만, 직접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형 신 주민자치제도’를 2년째 시험 운영하고 있다. 동작구도 그 시범운영 지역이다. 사당3동, 사당2동, 신대방동, 흑석동 상도1동이다. 내년에는 15개 전동으로 확대 시행된다.


이 서울형신주민자치는 행정관서 주도형 ‘구 주민자위원회’와는 현격하게 다르다. 재량과 권한도 상당부분 넘겨받았다. 1억 미만이지만 집행예산도 배정받았다. 나름 소정의 자체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는 제도다. 동장과도 상호 협력관계로 변형됐다. 과거 동 주민자치위원은 동장이 추천하는 형식이라 면식 없는 사람은 참여자체가 봉쇄돼 있어 일반인은 기회를 얻기가 어려웠지만 이번은 주민자치학교 수강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발해 공정성이 담보됐다.


올해 초부터 이 현장을 누비며 취재하고 학습하는 기회가 있었다. 먼저 강도 있고 내실 있는 주민자치학교 학습으로부터 출발했다. 3일에 걸쳐 3강을 듣고 <사당3동 주민자치위원>이 됐다. 취재 차원에서 동작구 5개 시범지구 가운데 하나인 흑석동 교육 과정에도 풀로 참석하고, 또 다시 사당 3동 강좌에도 중복 참석한 특별한 케이스가 됐다. 좋았던 것은 동마다 강사가 달라 보다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4일 오후, 서울 동작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당3동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신구대 김영미 교수가 강사로 나서서 열강하고 있다. 김영배, 김인순, 김자안 기자.


이 서울시 주민자치학교 선행학습 워크숍은 학사관리도 엄격하다. 필히 강좌 전량을 이수해야만 자치위원 대상자 자격을 줬다. 다들 만만치 않은 각오로 출발 했다. 학습을 통해 <참여>, <배려>, <소통>과 <관계형성> 등이 중요함을 알게됐다.


여러 단계의 역량 배양을 통해 만들어진 이 일꾼이 지난 7월에는 관내 남성초등학교에서 주민자치의 꽃인 주민총회를 열어 무사히 마치고 내년도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인천 송도2동’ 등 선진지 견학도 있었다. 실무 조직인 분야별 분과위별로 현장견학도 다닌다.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다. 년 초에는 강원도에서 ‘임원워크숍’도 있었다. 11월 현재까지도 전 위원 대상 직무강화 추가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학습 하나는 정말 확실히 한다는 긍정적 믿음이 생긴다.


4일 저녁 사당3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후반기 워크숍(4회차)에 참여했다. 이 과정은 길게 5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지난달 14일 ‘자치회 소통화합제일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김영미 강사(신구대학교 교수)가, 23일은 ‘기분좋은 회의문화’에 대해 우미숙 강사(한살림연합)가, 29일은 ‘지역자원 커뮤니티 맵핑사례 이해’에 관해 김영미 강사가, 이달 4일은 ‘주민사업실행계획 수립 시 지역자원 활용방법’에 대해 김영미 강사가, 다음주 11일은 ‘효과적 진행을 위한 퍼실리테이팅 역량강화’를 조형훈 강사(총신대 교수)가 강의한다. 다 들으면 쓸만한 내용이라 주민 관심도 크고 호응도 있다.

4일 오후, 서울 동작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당3동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김종환 교육·문화분과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지역의제 선정 및 사업계획 실습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이날 4회 차 강의에서 김영미 강사는 예리한 눈으로 현장 확인을 통해 조사·연구한 내용을 리얼하게 전달해 수강자 일동의 반향이 컸다. 김 강사는 지역자원 조사방법으로 버텀업(Bottom Up) 방식과 탑다운(Top Down) 방식을 소개했다. 성공한 마을도 실감나게 소개했다.


△진안 와룡마을, △진안 연원장 꽃잔디마을, △광명 금빛행복마을, △마포 성미산마을, △깊은산속 옹달샘마을, △양평 문호리버마켓, △매향리/제부도 관광자원화, △인천 신현초 안전지도, △서울 금천구 주민시설 기능, △성남시 탄천 등 예시된 10개 우수마을 사례를 청취하면서 수강생은 이게 실제로 구현 되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대도시 번화가의 경우는 쉽지 않겠으나 찾으면 아이디어는 나올 거란 믿음도 생긴다.


강사가 제시하는 양식에 따라 지역자원과 의제 찾기 실습도 했다. 4개 분과별로 작성해 위원장이 발표했다. 잘 세팅된 과정이고, 나름 효과도 도출됐다. 내후년도 의제가 1건씩 기획된 것이다.


김 강사의 말대로 각 마을마다 다양한 지역자원이 존재한다. 하다 못해 산과 물은 있다. 그런 천연 자원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지혜를 집단지성으로 도출 내는 것이 곧 주민자치의 관건이다.


김 강사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로 △관계망 만들기, △갈등 중재 및 해결하기, △주민참여와 주민자치 하기, △생태·순환·환경만들기, △살림의 경제와 일자리 경제 통합하기, △마을 일꾼 발굴 및 양성하기, △주민이 직접 만드는 문화예술활동 하기,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활동하기, △서로 돕고 나누는 주민 생활 돕기, △건강한 교육활동하기, △건강한 먹거리 운동하기, △주민 건강 챙기기 등을 제시했다.


사당3동에서 부는 서울형 신주민자치 바람이 서울 전역을 덮을 태세다. 장차 주민자치 꽃피우는 서울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4일 오후, 서울 동작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당3동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김영미 신구대 교수가 발표한 매향리와 제부도의 관광자원화 한 모습이 생생하다. 김영배, 김인순, 김자안, 김인순, 김자안, 김인순, 김자안 기자.

논설실 김영배, 김인순, 김태연, 김자안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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