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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남 기자의 "서울현충원 참배 및 묘역 단장 행사 참가 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24일, 동작생활환경실천단 일행으로 서울현충원 참배 및 묘역 가꾸기 봉사 활동 참가 후기

  • 최초노출 2022.05.28 10.10 | 최종수정 2022-05-28 오전 10:36:10


지난 24일 서울 동작생활환경실천단의 서울현충원 묘역 참배 및 단장 행사 봉사활동에 참가한 단원 일동(사진 한가운데가 김광삼 단장). 최수남 기자.
 

지난 24일 서울 지방은 근래 보기 드문 무더운 날씨였다. 근래 초유의 무더위를 무릅쓰고 서울 동작구 주민으로 편성된 동작환경실천단(단장 김광삼)은 오전 9시부터 관내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문 앞에 모여 단장 인솔에 따라 참배에 이어 현충원 봉사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맞이를 위해 현충탑 참배 및 현충원 묘역 꽃꽂이와 태극기 단장 및 주변 환경정화 봉사활동이다.

 

환경실천단은 이날 행사를 위해 단체 톡방에서 자원봉사자 50여 명을 희망자 순으로 선정했다. 자원자가 넘쳤지만 방역시국을 감안해 과도한 인원 출동을 지양코자 최대 50명으로 제한했다.

 

봉사단으로 선발된 단원은 이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어떤 이는 5월 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두고서 다른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지혜를 모으기도 했다. 당일 새벽 꼭두부터 일어나 저마다 집안 일 정리 후 오전 8시부터 집 나와 중간 모임 장소인 구립사당체육관 앞에서 기다리는 회원도 있었다. 개중엔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충원 현장에 도착한 회원도 있었다. 몸이 불편한 회원은 개인 승용차로 현충원까지 도착하기도 했다.

 

요즘은 누구나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만 현충원 봉사는 더욱 특별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리게 되는데 그 뜨거운 정성과 자세가 절절하다. 물론 이들의 이런 배경에는 충효의 고장이란 미명 아래 사는 자랑스런 동작 주민으로서의 긍지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현충원에는 172천 여 호국 영령과 국가원수 4위가 안장돼 있다. 독립유공자·경찰관 묘역 등 신분별로 묘역이 구분돼 있다. 민족의 얼이 서리고 조국과 영원히 함께하는 위대한 영령의 묘지 중에서 이날 현충원 사무국에서 선정해준 이 단체의 봉사 구역은 <18묘역·23묘역> 두 구역으로 2,400여 기 국군 장병이 안장돼 있다.

 


올해 현충일 맞이 단장 행사 전 겨울 넘긴 삭막한 서울현충원 모습. 처연한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최수남 기자.
 

이날 봉사자들은 묘비 좌측에 태극기를 땅속 깊게 세우고, 우측에는 빨강과 흰색의 무궁화 꽃을 돌로 만든 화병에 정성껏 꽂았 단장했다.

 

초여름이나 날씨는 벌써 섭씨 30를 오르내리는 기온이다. 잔디 심어진 딱딱한 땅을 파서 소형 태극기를 세우는 일도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요령이 필요했다. 생땀을 뻘뻘 흘리면서 생전 해보지도 않던 손곱형 구멍 뚫기 기구로 땅을 10cm 이상 팠다. 땅 파는 기구인 송곳 부분이 뾰쪽하게 첨단으로 제작되지 않아 시공에 애로가 있었다.

 

다행히 일행 중 10년 이상 현충원 비석 닦기 봉사를 한 한상락 회원(동작구 사당3동 거주, 구 주민자치회 연합회장 역임)의 시범과 지도로 적당히 천공해 태극기를 제대로 꽂아 세울 수가 있었다. 


사실 태극기를 비석 옆에 바로 꼽는 봉사는 연례행사로서 세워 심기도 하고 뽑기도 하는 반복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매번 땅을 헤집고 구멍을 만들어 태극기를 꼽는 일은 비효율적이다현충원 관리소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경험 통해 제안하자면, 비석 옆에 직경 2cm의 비닐관이나 PVC관을 미리 설치해 박아두면 매년 태극기를 그냥 쉽게 꽂는 작업만 하면 된다. 아니면 현재 비치된 꽃병처럼 석병(石甁) 2개를 상시 존치시켜, 좌측엔 태극기용, 우측엔 조화 꽃병으로 비치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이날 봉사단체인 동작환경실천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올해는 지방 선거 시즌이라 선거법상 준비 여건이 다소 어려웠다고 한다. 예산 지원도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예년처럼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불편한 점도 없잖았다. 이후는 봉사자 작업용 면장갑 정도는 소요량 2배 정도로 넉넉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또한 5월이었지만, 예년과는 달리 맨땅에 태극기를 꽂아 세우면서 손바닥이 물집이 생길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음도 특기해 둘만하다. 물이나 손수건 등 준비를 일컬음이다


이후는 단체 간 상호 소통으로 인근 중고등학교와 함께하는 인력지원과 사회봉사 시간도 인정해 주는 등의 조치와 봉사활동 발전 위한 아이디어도 나누었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동작생활환경실천단에 의해 올해 새로 단장 된 현충일 맞이 준비 끝낸 화사한 서울현충원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져 감동적이다. 최수남 기자.
 

논설실 최수남 논설위원 csn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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