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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남 기자의 문학기행] 2022년 어린날 제정 100주년기념 "아동문학헌장비(碑) 제막식”에 다녀오다
18일, 시문학 마을인 충남도 보령 봉성리에 기념비 제막식, 아동문학회장 등 관련 시문학인 등 다수 참석

  • 최초노출 2022.06.20 09.20

 


<지난 18일, 충남도 보령 미산면 봉성리에서 한국 아동문학 관계자 일동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아동문학비' 제막식을 하고 있다. 최수남 기자>

 

지난 18일 오전 11시 충남 보령시 미산면 봉성길131 봉성리 복지회관에서는 올해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동심으로 살면 세상이 아름답다는 명제의 '아동문학헌장비()' 제막식이 있었다.


한국아동문학회(이사장 홍성훈)에서는 식순에 따라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박명정 사무국장이 총괄진행하에  김남형 수석부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식전 행사로 우리 전통문화 풍물놀이가 공연됐다. 1부는 국민의례와 내빈소개를 포함한 유공자 감사패 수여가 있었다. 김유제(62) 봉성리 이장에게는 발전기금으로 금일봉이 전달됐다. 이어 아동문학헌장 낭독 후 김동일 보령시장과 장동혁 보령서천국회의원(국힘)의 격려사와 내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 아동문학헌장비()에 새겨진 내용은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있지만 이는 오직 나눔과 베품으로 일관된다. 모든 사랑의 영역과 다 같이 하자는 국민문학으로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첫째, 동심은 누구에게나 영원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문학적 가치임을 믿는다. 둘째, 아동문학은 어린이에게 참다운 인성과 용기, 희망과 창의적 상상력을 가꿔주는 사랑의 문학이다. 셋째, 아동문학은 동심으로 밝고 따뜻한 세상을 열어 가는 어린이, 어른 모두의 문학이다. 넷째, 아동문학 작품을 널리 읽히고, 미래의 국민문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국문단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아동문학의 참된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지난해 어린이이날에 즈음해 아동문학헌장을 제정 선포한 바 있다.

 

뜻 깊은 제막식을 마친 후 2부순서로 기념 촬영과 하모니카 축하 연주와 대금연주에 맞춘 시 낭송이 진행됐다. 동화구연 발표를 통해 축하의 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봉성리 부녀회가 준비한 육개장을 재료로 만든 중식은 다들 천하 일미로 평가했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 함께 비진 찰떡과 콩떡, 오랜만에 먹어본 도토리묵도 맛이 있었다. 이구동성 잘 먹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인 '정'을 만끽했다.  


식후엔 이 고을의 문학기념 장소인 '지석석공예예술원' 을 찾아 수백여 점에 이르는 직접 제작한 석공예품을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청취했다. 이들 중엔 필자와 같은 동네인 서울 사당동 이희선(79) 시인의 <여자의 일생>이란 시 작품 석비가 발견돼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충남도 보령군 미산면 봉성리에서 거행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아동문학비' 제막식 및 '춘계 정기문학기행' 참가자 일동. 최수남 기자.
 

이어서 문학단체의 각종 시비(詩碑)가 자유로움 속에서 질서 있게 분류되어 건립된 <봉성리시비공원>을 탐방했다. 산의 정상에는 마을공원과 마을을 상징하는 별도의 비석이 건립되어 있다. 편히 올라가는 계단도 준비돼 있었다. 이 마을 이장은 "20여년 전부터 국제적인 석공예마을과 문학시비촌(文學詩碑村)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을 건너편 광활한 들판도 마을공원으로 크게 조성하겠다" 는 야무진 포부를 내비쳤다. 정말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조화를 이루고 서로가 힘을 모아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면서 행복한 마을, 건강한 마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감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일행은 귀로에 보령댐을 바라보면서 망향대(望鄕臺)에 올라 동행한 회원들은 기념촬영을 했다. 애향박물관 제1, 2 전시실에서 매몰지역의 역사와 마을 소개 그리고 문화유산으로서 크고 작은 농기구며 생활방식 등을 구경했다. 2층에는 각종 동식물을 채집한 내용이 사진으로 전시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보령댐을 만들기 위해 9개의 마을이 수몰됐음은 물론 이곳에 거주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이주를 해야만 하는 아픔과 슬픔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보령댐은 1억 톤의 물을 저장하면서 충남 서북부인 예산, 당진, 보령, 청양, 홍성, 태안, 서천, 아산 등 8개 시군에 매일 16만 톤을 농업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다목적댐으로 전천후 가뭄 해결과 수 많은 시민과 농민들에게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장대한 국책 개발사업을 추진한 관계자에게도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들었다.


<기자는 늘 남의 사진을 찍기만 하는 사람이나, 이날은 감동에 졎어 제막된 기념비 앞에서 기자 본인도 한 컷 찍었다. 최수남 기자>

 

 

주필실 최수남 논설위원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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