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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守門將) 교대의식’ 인기 짱
덕수궁, 경복궁,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연중 세레모니 실시...관광상품화
- 최초노출 2018.11.18 21.58 | 최종수정 2018-11-18 오후 10:29:46
역사가 긴 민족이나 강대한 국가는 전통적인 고유한 것에 긍지를 갖고 있고, 그 긍지가 바로 그 민족이나 국가의 힘이 된다. 각 민족에게는 그 민족의 특유한 문화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것이 왕실문화다. 그 중 하나가 조선시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다.
외국에서도 영국 버킹엄궁의 황실근위병 시위나 중국 천안문 광장, 대만 중정박물관 앞의 근위병 시위, 러시아 페트로부르크 광장에서의 절도 있는 의장 등은 모두가 상징적으로 국가의 역사와 긍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또한 그 자체가 국가와 역사에 대한 하나의 교육 현장이자 관광상품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기에, 문화관광부, 서울시, 전주시 등이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재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조선시대에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란 ‘용어나 명칭’은 경국대전 등의 자료엔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직품과 직제 형태로만 나타나 있다. 궁성, 도성문 개폐의식, 궁성시위의식, 행순의식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그 명칭을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이라 칭해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는 궁궐의 문을 책임지는 관청으로 수문장청이 있었으며, 수문장청에는 종6품의 ‘수문장’을 비롯한 ‘참하’와 ‘수문군’ 등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은 도성문의 개폐와 통행인을 검사하고 단속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 서울시, 1996년 관광상품으로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최초로 재현, 캐릭터 인기 구가
서울시는 1996년부터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덕수궁’ 대한문에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를 재현하고 있다. 일일 1000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근위병 교대의식과 비견되는 화려하고 품위 있는 한국전통문화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및 전통문화재현행사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의 대표 문화행사로써, 서울을 ‘세일 (Sale)’할 수 있는 문화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서 ‘서울왕궁 수문장’ 캐릭터도 제작됐다.
▲ 문화관광부, 문화재관리재단 통해 경복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경복궁은 이 세레모니를 일일 총 3000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수준의 왕실문화 중 하나인 수문장 교대의식은 한양도성 주요 문에서 있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도성의 동대문인 흥인지문, 남대문인 숭례문 등이다. 이처럼 ‘도성 문’과 국왕이 임어(臨御)하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가 수문장이다.
수문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문을 여닫고 근무교대를 통해 국가의 중심인 국왕과 왕실을 호위함으로써 나라의 안정에 기여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수문장 제도가 확립된 시기는 조선 예종 1년(1469년)으로 그 이전까지는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호군(護軍)이 궁궐을 지키는 일을 담당했다.
따라서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에서 재현하는 이 행사의 시대 배경은 수문장 제도가 정비되는 15세기 조선 전기로 당시 궁궐을 지키던 군인들의 복식과 무기, 각종 의장물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노력했다
▲ 전주시, ‘전통문화마을’ 통해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경기전에 조선 태조 이성계 어진 봉안을 계기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마을에서 주관한다. 이 행사를 통해 전주시가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이 향상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매회 300명 이상이 관람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왕궁을 지키던 수문장의 교대의식을 새롭게 구성했다. 수문군 순라행렬, 식전 공연, 경기전 정문 도착 후 진행되는 본행사인 수문장 교대의식, 의식 후 순라행렬로 구성됐다. 교대의식이 끝나면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있다.
▲ 각 궁/지역별 수문장 교대의식 일정
ㅇ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3시 30분(월요일과 우천시는 제외)/소요시간 20분/대한문
ㅇ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 10시, 14시/1일 2회/소요시간 20분/광화문
광화문 파수의식 : 11시, 13시/1일 2회/소요시간 10분/광화문
수문군 공개 훈련(협생문 밖) : 9시 35분 (15분간)/13시 35분 (15분간)
(매주 화요일과 우천시는 제외)
※ 수문장 임명의식(3월)과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10월) 행사도 있다.
ㅇ전주 한옥마을 :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경기전 일대/1회 실시
▲ 수문장 교대의식 진행절차
⓵당직수문군이 광화문에 배치된 후 초엄이 울리면, 교대 수문군이 출발하여 광화문에 도착한다.
⓶이엄이 울리면 교대 수문장과 당직 수문장이 군례 및 신분 확인을 한다.
⓷교대 수문군이 수문장의 호령으로 광화문에 배치되고, 광화문 경계 상황과 수문군의 근태를
점고한다.
⓸당직 수문장과 수문군이 퇴장준비를 하고, 삼엄이 울리면, 수문장의 지휘하에 퇴장한다.
⓹퇴장 행렬은 궁궐 외곽 경비행렬을 시행하는 행렬을 시현하는 행순(行巡)을 한다.
▲ 수문장 교대의식 구현 시대
경복궁은 조선전기인 세종∼중종시대를 구현했으며, 덕수궁은 조선후기인 영조∼정조시대다.
▲ 복식
경복궁은 철릭포로서 상의는 저고리를, 하의는 상하가 붙은 치마형 군복이다.
덕수궁과 전주한옥마을은 구군복 일명 사또복이다.
▲ 수문장 교대의식 참가자 관직
‘수문장’은 무관 4품이다. 궁성문 수호책임로서 복식은 경번갑, 철릭, 방령을 두른다.
‘갑사’는 무관 5품~8품이다. 궁성문 수호간부로서 복식은 두정갑, 철릭을 쓴다.
‘기수’는 궁성문 파수병으로서 복식은 철릭을 쓴다.
▲ 관람객 주의사항
⓵수문군과 사진촬영 시 의장물을 만지거나 말을 걸면 안 된다.
⓶수문장교대의식 행사 시 수문군사들 사이로 지나가면 안 된다.
⓷복원된 광화문과 중앙어도는 지면과 높이가 달라서 넘어질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⓸다른 관람객을 위해 소음을 줄여야 한다.
역사시대 최고수준의 왕실문화를 복원, 재현하는 일은 그 자체가 지닌 역사와 전통문화의 교육적인 요인을 활용함과 동시에 전통문화를 관광자원화해 수준 높은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되어야할 주요 문화사업이다.
수문군 직제 및 복식. 사진=문화재보호재단 홈피 캡쳐, 김영배 기자.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ㅣ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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