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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규 시인 시집 출판 기념 및 송년 시 낭송회...고.노무현의 고향사람으로 마지막까지 언급한 지인
28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정세균 의원 등 지인 100여명 참석 성황

  • 최초노출 2018.12.29 23.07 | 최종수정 2018-12-30 오전 11:52:21

 
선진규 시집 <봉화산의 소리> 표지. 김례규 기자.
 

부엉이 울음만 남기고 둥지 떠난 여기/ 그토록 푸른 꿈 지난날이 아쉬워/ 오늘 따라 이곳 짙은 상념에/ 불을 지핀다// 과거는 단절된 망각에 가리어지고/ 현재와 미래가 혼돈의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곳/ 바라만 보고 넋을 잃은 사람들/ 바라만 보고 눈물짓는 사람들/ 이들에게 절망과 좌절은/ 죽음과도 같은 것/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 답답한 마음 절규로 토해낸다/ '다시 깨어나야 한다!'/ 끝과 시작은 둘이 아니요/ 높낮이는 요철의 법칙이라/ 어디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가 있다... " 2009523일 새벽 전국을 경악케한 고.노무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듣고 바로 이웃에 살던 노 시인 선진규(당시 71)쓴 시()다.

 

지난 2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선 정세균 의원 등 100명이 넘는 사계 인사 및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규(80) 시인의 시집 <봉화산의 소리> ‘출판기념 및 송년 시 낭송회가 있었다.

 

선 시인의 시집은 지난 1025일 출판사 한누리미디어에서 출판했다. 4부로 구성됐고, 70수의 시가 실려 있다. 서장엔 서시:봉화산의 소리가, 발문은 김재엽이 썼는데 여래사의 삶, 발심과 전법 그리고 문학인생이 실려 있다. 본문 '1부는 봉화산 사자바위, 2부는 울음, 3부 가슴에 묻은 아들 딸들아, 4부 돌섬 독도야'로 구성돼 있다.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선진규 시인 시집 출판기념회 및 송년 시 낭송회' 에서 선진규 시인과 김례규 지인(왼쪽 기자본인)이 인사하고 있다. 김례규 기자.


저자 선진규는 경남도 김해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입학한 3학년 때에 해인사로 출가하지만, 학생회장에 선출되면서 곧바로 복학했다. 1959년에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4월에 김해 봉화산에 호미든 관음상을 봉안하는데 앞장선 사람이다.

 

그후 동국대 객원교수 및 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면서 불교포교이론을 처음으로 확립시킨바 있다. 현재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가야문화 복원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가 지난 50년간 포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써온 시를 모아 시집으로 출판하고, 이번에 낭송회를 한 것이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전 귀향 의사를 듣고 쓴 시 봉화산 사자바위2011년 한국현대 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은것을 계기로 7년 전에 비로소 등단한 늦깍이 시인으로 알려졌다.

 

그간 청소년 지도자상, 조계종 포교대상, 전국 서예부문 특선, 한국 영웅기장과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고, 더민주당 노인위원장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다.

 

선진규. 그는 고 노무현과 마지막까지 인연을 맺은 사람이다. 같은 고향사람이기도 하지만 뜻도 통했단 말이 된다. 한편 그의 정토원엔 노무현의 부모님이 모셔져 있기도 하다. 노무현이 사망하기 직전에 경호원하고 나눈 마지막 말에도 그의 얘기가 나온다. “원장님 계신가 가봐라”..“계시면 모시고 올까요”..“참좋은 분인데..”라고.

 

이 행사는 국회 정세균 김영주(이상 더민주) 의원실이 주관하고, 국제펜클럽한국본부가 주최했다. 박영선 최재성 박광온(이상 더민주) 의원실에서 후원했다.

고.노무현의 고향 경남도 김해 봉하마을 뒷산인 봉화산 정상엔 일견해도 비범해 보이는 바위가 있다. 부엉이바위(왼쪽)와 사자바위(오른쪽)다. 짙푸른 녹림과 검푸른 바위가 어울려 5월의 맑은 하늘아래 대낮에도 으쓱한 두려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김영배 제공(노무현 서거 8주기 때 취재), 글 김례규 기자.

편집국 김례규 기자.

편집국 김례규 생활안전팀장 기자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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