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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변신도 무죄다...제2의 인생은 화가로, 공직자 출신 '이범학' 개인전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갤러리 '한국미술관 2층'

  • 최초노출 2019.01.16 19.14 | 최종수정 2019-01-16 오후 7:30:14


이범학 화가의 유화 '백두산 설경'. 김영배 기자.

 

인생. 인생은 일단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다. 아마 출생 이후 응애! 다음에 젖빠는 일일 것이다. 이후 직장이란 곳에 매어 평생을 산다. 하고 싶은 거 못해 보고 소망이나 취미와 다른 생활을 할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네 지난 수십년 세월 공직생활은 특히 딱딱한 곳이다. 일에 치어 끼와 재능은 아예 접는다. 꽃피워보지 못하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 그런 아쉬움을 오랜 인내로 달래고, 정년퇴직 후에 끝내 제2의 인생을 개척해 성취한 사람이 있다. 이범학(65·서울) 화가다.

 

그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유화(油畫)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젊은시절 전방벽지를 다니며 근무한 특수한 이력이 있다. 그 시절 자연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추억을 그림으로 수십 년만에 그려냈다. 인간의 내면을 표출한 사자후에 다름없다.

 

최윤정 동료화가의 추천사에 의하면 젊은 시절 용기와 용맹성을 담아 캔버스에 터치해 냈다고 한다. 가슴깊은 곳에 오래 숨었던 그만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듯하다고 한다.

 

문외한이 봐도 힘차게 도약하는 말그림, 백두산의 사계, 특히 '백령도 두무진의 괴석'은 그가 아니면 그런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백령도. 아직도 내지인들에겐 공포감이 있는 곳이다. 수십년 전 그곳에 들어가는 공포와 절경의 기괴함을 동시에 느꼈을 청년 이범학의 내면 감정이 고스란히 읽힌다.

이범학 화가의 유화 '백령도 두무진'. 김영배 기자.

 

그는 공직에서 퇴직한지 5년차다. “틈틈히 취미로 그려오던 유화작품들을 내놨다고 지인들에게 수줍게 말했지만, 불같은 투지가 없으면 안 된다. 허다한 퇴직자들이 무위도식하고 부유하는 현실이다. 다들 제2의 인생길에서 성공하거나 만족감을 갖은 것은 힘들다고 호소한다.

 

외국에 있는 그의 막내 딸은 가족이 잘 알고 있듯이 아빠의 고생하던 젊은 시절이 잘 투영된 작품일 것이라고 외국에서도 기대를 전해 왔다.

 

국가 훈장을 수훈한 모범적이고 애국적 공직자가 화가로 변신한 모습은 신선하다.


한국미술관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43번지 대일빌딩 2층에 있다. 연락처는 02.720.1161-2번이다.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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