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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수의 역사기행] 700여 년 전 '항몽 발자취' 어린 탐라국을 탐방하다
지난 5월 초, 고향 제주도를 다시 찾아 잊혀진 '고난의 슬픈 사연'과 그 한을 다시금 되새기다.

  • 최초노출 2019.05.06 01.34 | 최종수정 2019-05-06 오전 9:57:23


                최후의 결전 앞에서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섬 제주
두려움과 희망은 늘 바다 넘어서 밀려왔다. 1271년
    
그날 하늘은 파랗고 땅은 붉었다.
그리고 해당화는 고왔다.  1273년 4월]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토성 쉼터 움막에 글이 최후의 순간을 말해주고 있다.
13세기 말엽(1271~1273) 몽골(원)의 징기스칸의 유럽과 아시아를 정복한 세계최강의 말발굽 아래 고려를 굴복시켰다. 이 침략에 저항했던 고려 무인 '삼별초 군'이 최후를 맞은 보루였다.


몽골은 고려 고종 18년(1231)부터 30여 년 간 7차례 침략하였으나 강화도 천도로 실패했다. 그러나 본토의 백성들이 억압은 참혹 했다.



거란(契丹)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 위기에 고려 현종 2년(1011년) 발원해 선종 4년(1087)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으로 거란을 부처님의 원력으로 물리쳤다고 한다. 고종 19년(1232) 몽골은 부인사의 초조대장경을 불태웠다.
이에 몽골 항전의 호국의 의지로 재제작한 현재 해인사 대장경판(팔만대장경)도 의미가 있다.  강화 천도로 물에 취약한 몽골이 고려와 화평해 철군했다.

 

               대항몽전(유적전시관)


고려조정 개성 환도파의 환도 강행에, 반대파 삼벌초 장군들이 항몽전에 나섰다. 삼벌초군은 원-고 연합군에 밀려 진도로 용장성을 근거지로 항전했다. 몽골 세력파에 원종 12년(1271) 진도가 함락되고 배중손 장군이 전사했다.

    

               항파두리 토성


김통정 장군이 잔여 군사로 탐라에다 바다 전망과 방어적 적합지인 항파두리에 토성(내외성)과 바닷가에 환해장성으로 항몽전에 나셨다. 원종 14년(1273)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려몽연합군의 총공격을 받아 항파두성이 함락됐다.


김통정 장군이 붉은오름으로 퇴각하다 자결로 삼별초 군사들은 전원 순의함으로써 40여 년 몽골 침략의 역사는 끝났다. 그들은 왜 조정보다 더 항몽했을까. 이날 모두 순국했으나, 한몸 죽어 위대한 국혼을 후손에 길이 남겼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피의 교훈이 아닐까. 항파두리의 피. 선조의 의혈이여!


탐라는 고려가 아닌 몽골 직할지로 탐라도(총관부)라는 명칭이 생겼다. 일본과 남송을 침략 전진기지로 함선 건조, 목마장(조랑말이 몽골산)을 조성과 착취로 탐라도민의 노예와 같은 고초와 억압을 받았다. 공민왕 23년(1374) 최영장군이 탐라국을 완전 토벌 까지 100여년을 비참하게 살았다.


몽골에 대항했던 고려 군대는 무신 최우가 만든 야벌초(삼벌초)로 대항몽의 고려인 기상이 제주에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에는 몽골 문화가 많은데 몽골의 초원을 달리던 제주조랑말, 오메기떡, 빙떡, 말똥연료 등인 것을 근래에 인지됐다.

         

              항몽순위비와 유적발굴현장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항몽유적지에 “항몽순위비”를 세워 보존이 시작됐다. 1997년 사적396호로 지정 1978이후 연차적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재청에서 발굴 진행중이다. 유적전시관을 만들어 발굴되는 유적을 보관 전시중이며 발굴은 고증을 확인하며 진행하고 있다.


700여 년 전 세계 최강 몽골과 맞선 고려인의 드높은 기상이 제주로 이어졌다. 이 역사를 후손들에게 국가의 힘과 호국의 결의인 대항몽전을 알려야하겠다. 현재 보존된 토성을 연구하고 발굴된 유적과 발굴 현장도 미래의 교육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들은 무신정권의 버팀목이었으나, 정권의 승자에게는 반역의 무리였다. 그들은 새로운 고려를 꿈꾸기도 했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용감한 군대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전란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던 고려의 백성이었다]


고려 무신정권은 그래도 명실상부 무신답게 외적과 항쟁한 결기와 애국심이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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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김행수 부장 hsk32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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