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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흑석동 주민 뿔났다!...지지부진한 고등학교 유치사업 조기추진 요구 시위
17일 오전,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앞에 100여 명 모여, 조희연 교육감 면담 요구해 월내 성사로 조용한 해산

  • 최초노출 2019.10.17 22.11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청 정문 앞에서 동작구 흑석동에 고등학교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옥연 기자.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고등학교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 집회가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흑석동 좋은 고등학교 만들기 모임'이란 단체의 주관으로 모인 주민 100명은 오전 10시부터 버스 2대를 이용, 서울시 교육청 정문에 도착해 시위를 벌렸다.


이들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고등학교를 마련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교육청 직원과 다소의 실랑이가 있었으나 주민 대표와 조 교육감이 이 달 내 면담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날 집회는 짧은 시간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현재 동작구는 타 구 및 인구 수에 비해 고등학교 수가 현저히 적다고 알려져 있다. 고등학생이 한 시간정도 일찍 일어나 관악·강남 등지로 버스를 타고 통학하다 보니 왕복 2시간씩이나 소요된다. 학부모든 학생이든 자연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다.


이런 탓에 이 마을 고등학교 유치문제는 민감한 숙원사업이다. 현재의 중대병원 부지에 있던 중대부고가 1997년도에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 후 무려 20여 년 간에 걸친 공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의 고등학교 유치는 조희연 현 서울시 교육감의 선거공약이기도 해 주민 기대는 한껏 고조돼 있다.


애초 이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4000여 평의 부지 마련과 670억 원의 건립기금이 이미 조성 돼 있어서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 사업이다. 관할 행정기관인 동작구청이나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소요가 인정돼 주민은 ‘좋은 고등학교 만들기 모임’ 이란 자발 단체도 만드는 등 축제 분위기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던 것이, 이전 요망하는 학교마다 현재 위치한 곳 주민의 이전 반대에 부딪치면서 장애가 생기기 시작해 넘기가 쉽지 않은 난관으로 굳어져 가는 형편이다. 이에 화난 주민 일동이 결국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주민 일동은 “20년 간을 기다렸다”면서, “조 교육감은 유치공약을 이행하라. 이를 못 지키면 즉시 사퇴하라! 약속이 이행될 때 까지 투쟁 하겠다”고 외치면서 강하게 어필했다.


서울= 이옥연, 정경애 기자(loo1236@gmail.com)

취재부 이옥연, 정경애 기자 loo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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