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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동작구 추진, 제1한강교 상 백년다리 보다, 강상 '출렁다리'로 세계 일등급 관광 명소 만들자
소음·분진 등 무공해, 차량 무정체에 용양봉저정-용두봉-노들섬-사육신묘-수산시장 등 주변 관광코스 연계시 일급 관광

  • 최초노출 2020.07.02 22.32 | 최종수정 2020-07-06 오전 11:52:43

 
서울시와 동작구청이 쌍둥이 다리 아치 상단 상호 이격 공간 공중을 메워 보행 가능한 관광형 다리(백년다리)를 만드는 제1한강교. 빨간 점이 필자가 주장하는 '출렁다리' 설치를 제안하는 지점이다. 박성옥 기자.
 

서울 한강을 남북으로 두고 남쪽에 동작구와 북쪽엔 용산구가 있다. 그 사이에 일명 중지도라고도 불리는 ‘노들섬’이 있다. 이 지명에 기인해 동작본동엔 9호선 노들역도 생겼다. 이 노들섬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 수백 억 원 들인 음악당(서측)과 생태서식지(동측)로 나뉘어 개발됐다.


이때 서울시와 동작구는 쌍다리로 제작된 제1한강교 상·하행선 차로 한가운데 공간 부분 즉, 양개 다리 사이 공간(10미터)의 상단 아치와 아치 사이 공중 구간을 메워 보행용 다리를 만들려고 한다. 일명 백년다리다.


이 다리는 제1한강교(한강대교) 남단인 동작 노량진동에서 중지도인 노들섬까지만 부분 건설한다. 한강대교 절반 구간인 용산구 쪽에는 설치되지 않아 반 토막 난 모습이 된다. 경관상으로나 운용측면에서 사업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이 백년다리 위를 보행할 시는 우선 시민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 문제점으로 대두 된다. 이 다리는 한강 다리 중에서도 대교란 명칭처럼 통행량이 많은 다리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하고, 차량이 분출하는 매연과 분진도 심하다. 그 위를 걸은들 큰 관광의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기대효과 재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시와 구는 이 사업을 기획·계획하는 과정에서 주민 여론조사를 제대로 하지도 않아 졸속 추진이라는 여론이 높다. 더욱이 현재 노들섬엔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승·하차 시 차로가 막혀 교통체증을 심하게 일으키고 있어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


이 동작 노량진동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 능행길에 한강에 배 다리를 놓고 건너와 정자인 ‘용양봉저정’에서 휴식을 취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인근 200∼300미터 이내에 사육신공원, 효사정 같은 사적지와 명승지도 있다.


무엇보다도 한강 제1경인 용두봉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선 앞으로는 한강 푸른 물결 건너 용산 남산타워 광화문 북한산 등 서울 중심은 물론, 좌우로는 서강 마포쪽, 강동 잠실 한강 상류 하남쪽, 뒤로는 관악산 등 천지 사방이 틔어 전체 서울이 조망되는 유일한 곳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노들섬같은 만금보다 소중한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오세훈 전 시장이 시드니형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고 해 한강 아니 한국의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곳에 3층짜리 음악당과 맹꽁이 서식지를 만드는 근시안적인 우를 범하고 말았다는 주민 평가가 있다.


지난해 초 개장해 공전절후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산 예당호 호상(湖上) 출렁다리. 사진=네이버, 글 박성옥 기자.


이에 필자는 백년다리의 부적합성을 제기하면서 적은 예산으로 명소화가 가능한 방법을 제안한다.


요즘 한국에는 출렁다리가 유행이다. 전국에 수십 개 출렁다리가 있고, 최근에는 전국 최장 순창 출렁다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동해 추암이나 강촌같은 소형 출렁다리부터 순창, 예당호처럼 수백미터 대형 출렁다리도 있다. 감악산, 원주 소금산, 청양 천장호, 금산비계산 Y자 출렁다리 등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이중에서도 마장호수, 천장호. 예당호 출렁다리는 물위를 연결해 풍치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초에 개장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5일 만에 관람객 10만을 돌파 후 초고속으로 늘어나 9개월 만에 300만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인구 8만의 소도시 예산군이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는 이유다. 인근에 상가가 들어서고 매출도 3∼4배 늘어났다고 한다. 편의점, 푸드트럭 등이 들어서 일자리 창출도 베리굿이다.


이전의 예산군 관광객 수는 한해에 19만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이에 군은 재미 붙어 아예 판을 크게 벌렸다. 높이 100미터 까지 물을 품어 올리는 음악분수대 까지 만들었다. 스템프존, 데크산책로 등을 부설하고 일과성 구경에서 체류형으로 유도를 꾀하고 있다.


그럼 산이나 호수가 아닌 강에다 그것도 접근성 만점인 세계적 도시 한가운데다 출렁다리를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 템즈강, 다뉴브강, 세느강 등이 세계적 명소라지만 도심을 흐르는 강상 출렁다리 같은 명물은 없다.


정조대왕 배다리 설치했던 서울 제1한강교 옆에 예당호 같은 멋있는 ‘출렁다리’를 설치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백년다리와 비교하면 어떨까? 주민대상 사전 구두 조사결과 품격과 멋, 풍광과의 조화, 관광객 호응도, 이용 편의성 등등에서 백년다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효과를 달성할 것이란 의견이 높았다. 당장 서명지에 서명하겠다고 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 출렁다리가 명물화 되면 한강 도시 동작구 일대의 각종 명소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연계효과를 크게 유발할 수 있다. <정조대왕 얼 서린 유적지 ‘용양봉저정’ 문화재 견학>-<용두봉 전망대 올라가 강과 산이 어우러진 서울도심 제1경 구경>-<조선시대 재상 효자의 정자 효사정 관람으로 효심 기르고>-<강상 출렁다리 답사>-<중지도에 내려 음악당 및 생태석지 견학>-<되돌아 와 사육신 묘역 참배로 나라위한 충성심 닦고>-노량진 수산시장 들러 마무리 하는 반나절 코스가 되면 가히 서울 최고의 관광코스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상첨화로 이 강상 출렁다리는 백년다리처럼 교통체증이나 공해배출이 없는 청정 관광코스다. 음악분수대도 만들고, 각 코스를 연계한 스템프 투어 시 기념품도 증정하면 더욱 활성화 될 것이 명약관하 하다. 시에서 어렵다면 민간개발도 수익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북한산과 ‘한강’이다. 그럼에도 관광상품으로 북한산이 한강 이용이 미흡 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강엔 유행가처럼 유람선만 떠 있고, 수상스키 정도다. 꼭 이명박이나 오세훈식 개발 위주 정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위대한 자산 한강을 연계한 개발과 활용으로 ‘관광명소화가 절실’ 하다.

2일 오후 세이프데이 뉴스 김영배 주필과 필자(박성옥 기자)가 출렁다리 한강 남쪽부분 제시 기점인 노량진동 한강변에서 도상 확인을 하고 있다. 박성옥 기자.

주필실 박성옥 서울시 취재부장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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