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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이경희) Truth Leem(임진실)작가 여성폭력 주제“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전시회 개최
▲ 용산구 후암동 갤러리서 지난 20일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전시

  • 최초노출 2021.02.21 13.35 | 최종수정 2021-02-21 오후 1:45:55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전시회 포스터 = K.P 갤러리 제공

 

Korea Photographers Gallery (이하 K.P 갤러리)는 지난 20일부터 311일까지 이경희, 임진실 작가를 초대하여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폭력을 주제로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 초대된 두 명의 작가는 여성이자 동시에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경험한 과거를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외상과 트라우마, 그리고 상존하는 불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낸다. 두 작가의 작업은 하나의 테마 안에서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전개되며,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2020년 겨울, 두 명의 작가가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의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담아 진행한 텀블벅 출판 프로젝트 “Can We Talk Coexistence?"의 연장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사회적 편견이, 피해자인 당사자들에게 어떠한 상처와 기억들을 남기는지 이야기하고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사회적 편견과 폭력들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K.P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성차에 따른 계급적 차이와 가부장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당한 폭력과 편협한 사회적 인식을 지적하고, ‘올바른 공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혜련 큐레이터(K.P Gallery ) 전시소개 전문

진부한 이야기지만 인류의 절반은 여성이며 모든 인간은 여자인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난다. 하지만 거의 매일 성희롱이나 구타 등 성폭력과 관련된 보도를 접하게 될 정도로 여성의 인권은 침해 받고 있다. Korea Photographers Gallery2021년 두 번째 기획전으로 임진실, 이경희를 초대하여 여성 인권, 그 중에서도 여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하지만 이번 우리가 공존 할 수 있을까?” 전시는 거 대 담론이나 철학이 아니라 두 작가 개인의 일상에서 경험한 사건이나 결과를 바탕으로 소서사를 만들고 그 작은 이야기를 통해 사회 속 여성폭력에 대한 논점을 끌어오고자 시도했다. 


UN의 여성폭력 철폐선언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폭력이란, 젠더에 기반한 폭력행위 내지 그러한 행위를 하겠다는 협박, 강제, 임의적인 자유의 박탈로서, 그로 인해 모든 영역에서 여성에게 신체적, 성적, 심리적 침해나 괴로움을 주거나 줄 수 있는 행위”(1)를 말한다. 여성폭력은 강간이나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 을 통한 성폭력뿐 만 아니라 불쾌한 성적 언어를 사용하는 성희롱, 종속적인 지위를 이용한 경제적 협박, 디지털 성폭력,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여성에게 성적으로 가해지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경제적 폭력을 말한다.


여성폭력은 오랜 세월 동안 시대와 인종, 사회적 지위를 초월해 거리낌 없이 허용되어 왔기 때 문에 피해자인 여성은 자신이 당하는 폭력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못했고 가해자인 남성이나 사회적 인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성의 몸에 행사되는 폭력의 특징은 성적이 아닌 행동이 성적으로 포장되어 성애화 된다는데 있다. 그렇기에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아닌 본능이나 남성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왜곡 축소되었고 방관, 방조하는 제도와 국가에 의해 여성은 이중삼중의 폭력을 겪어왔다.


임진실과 이경희는 우리 사회 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시선을 공유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이자 여성폭력의 피해 자로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가로서 정신적, 육체적 외상을 진솔하게 작업하기 위해 폭력이 행해진 장소, 폭력의 흔적이 남은 몸, 그리고 그들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관련된 불안을 예술로 드러내고 개인적인 사건을 사회적 문제로 확장 시키는 시도를 한다.


그들이 내어 보인 속살은 마주하기 괴로운 우리 사회의 민낯이며 상처이다. 현실은 막막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뉴스에선 성폭력 사건이 보도되고 그 사건 에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지만 내일이면 또 쉽게 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기대한다면 사 건에 대한 왜곡이나 소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어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의 선택은 먼저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고 피해 사실을 꺼내놓는 것이다.


이번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전시를 통해 여성폭력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의 상처를 꺼내놓는 작가들 을 격려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여성폭력 이나 여성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남성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가 공존하기 위해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시 작품 사진 = K.P 갤러리 제공
 

전시회 관련 문의나 상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Korea Photographers Gallery( K.P 갤러리) Tel : 02. 706. 6751 E-mail : curator@kpkorea.co.kr Adress :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435-1 B1 



 박진혁 논설국장 지역본부장 jinhyuk20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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