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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일생을 차갑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는 매화가 어느새 살포시
6일 아침, 서울 사당동 한 아파트에 핀 매화가 봄을 알린다

  • 최초노출 2019.03.06 09.49 | 최종수정 2019-03-06 오전 11:39:07


6일 아침. 서울 사당동 양지바른 마을에 핀 매화가 새봄을 알린다. 사진=최수남 기자.

 

매화는 일생을 차갑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너무도 유명한 말이다. 조선의 선비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의 야언(野言)에 나오는 싯귀 중 일절이다.


요즈음 우리는 옛날에 비하면 모두가 호의호식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더 높게 되고자 하는 욕망에서 무수한 비리를 저질러 죄명이 수십 개씩 되는 사람도 있다.


지도층이라는 정치인은 너나 할것 없이 마구 이전투구를 벌린다. 재벌은 돈벌레가 돼 이윤에만 몰두한다. 기업윤리는 어디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치열하게만 산다. 여유도 인간성도 잃어만 간다.


이 모두가  민주주의·자본주의 진체는 외면하고, 겉모습만 치중해 잘못배운 탓이라면 과장일까. 


최근 우리사회 일각에서 나보다 남을, 돈보다 윤리를, 다수결의 힘보다 전원을 헤아리고 아우르는 운동이 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들은 참된 직접민주주의 실천자다. 사정상 누구나 참여는 힘들다 해도 이들은 보면서 참살이의 가치와 재미를 느낀다. 우리 사회가 안정되고 바르게 발전해 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아침에 문득 새봄에 핀 매화를 보면서 인생을 새롭게 배운다. 아직도.


매화는 일생을 차갑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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