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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여성혐오성 발언으로 곤경..연이은 '사퇴촉구 성명'으로 일파만파?
13일, 더민주 여성의원 일동 및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여당 지역위원회 명의 규탄성명 나왔다

  • 최초노출 2019.05.13 14.41 | 최종수정 2019-07-07 오전 8:11:29


강희용 더민주 서울동작을 지역위원장(네이버 캡처). 김영배 기자.

서울 동작을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여성 혐오성 발언'이후 언론에다 문자를 통해 모르고 실언한 것을 사과한다는 투로 황급히 조치는 했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은 나비효과처럼 점점 커져 코너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13일 오전, 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동작을지역 더민주 지역위원회는 강희용 위원장 명의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나 의원의 인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지적·규탄하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나 의원이 사과까지 한 원인이 된 문제의 발언은 지난 11일 자당 대구 장외 집회에서 나왔다. “(최근 대통령과 대담한 kbs 여기자 관련)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이란 사람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알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달창이란 말은 문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달빛기사단을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줄임말로써 비하는 혐오단어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모르고 말했다고 변명하지만, 정치권이나 시중에선 설왕설래한다. “모를 리 없다”, 정말 교활하다”, “한 인간으로서, 한 여성으로서도 해도 해도 너무하다”, "진짜로 모르고 그랬수도 있잖나" 등등 분분하다.

 

나 의원의 이번 발언이 만만치 않은 후폭풍과 여진이 있어서 이 성명서 전문(全文) 아래에 옮긴다.

 

[나경원, 망언의 잔치는 끝났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달창이라니요. 귀를 의심했습니다. 진영 논리를 떠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감히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말입니다. 발언자와 발언 방법을 보면 더욱 심각합니다.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또한, 사석에서 오고간 밀담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장외집회 연설이었습니다.

 

사과 문자는 또 한 번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습니다. 문자로 보낸 사과문은 언론사에 내린 보도지침에 불과했습니다. ‘무심코쓴 말에 불과하다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책임 회피에 급급합니다.

 

아무리 상대 진영의 지지자들이라 하더라도 그 인격을 통째로 부정하는 극단적인 혐오 언어로 공격할 권한은 그 어떤 정치인에게도 없습니다. 아니 그런 정치인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 퇴출시켜야 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강력히 촉구합니다. 면피성 보도지침문자는 또 한 번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공식적이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본인의 육성으로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랍니다.

 

국회에 촉구합니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내팽개친 국회의원의 망언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주권자 국민을 모독하고, 여성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나경원 의원을 즉각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 바랍니다]

 

국민일보에 의하면 원래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사실 전여옥(전직 작가, 의원) 라고 한다. 그가 쓴 sns에는 지금도 관련 글이 남아 있다 한다. 이 사람이 쓴 게시글의 댓글에 어찌 그 뜻을 알면서도 쓰냐?’는 투의 비난성 글이 계속 올라와도 지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나 의원은 위 전 전 의원과는 입장이나 경우가 다르다. 그는 법조인 출신이다. 우리나라는 해석법이 중시되기 때문에 자연히 단어 하나하나의 쓰임새에도 철저히 공부하고, 명확히 하는 훈련을 받게된다. 법조인인 그가 자신도 잘 모르는 단어를 함부로 썻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그리고 그는 책임과 영향력 있는 제1야당 원내총무다. 이 번 건은 한국 막말 정치 풍토에 대한 경종으로 심각하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 의원은 지난번 자신의 반민특위 발언에서도 해명을 잘못해 도처에서 비난을 자초한 바가 있다. 부실한 해명은 안 하느니 못할뿐더러 사람은 크나 작으나 실수가 잦으면 신뢰를 잃는다.

 

또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는 서영교 백혜련 이재정 제윤경 김상희 등 더민주 여성의원 일동이 나 의원의 발언은 심각한 여성 비하라면서 사퇴 촉구 비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경기도 거주 한 시민은 "이제는 국회의원도 인성시험을 쳐서 뽑아야 하겠다"고 말하는 등 사태가 보기보다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나 위원은 정치적 반대 측 지지자로부터는 나베(아베, 일베 등과 더불어 3베로 지칭한다는 설 존재)’ 또는 토착왜구등으로 비난받고 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강 위원장은 한양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추미애 전 더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동작을 지역에서 정치 야학을 열어 민주시민의 정치 식견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편 등에서 원외 위원장 패널로 비중 있게 초빙되는 인사이기도 하다. 

 

취재부 김관옥 팀장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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