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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0세 시대, 만학이 더욱 빛나다..올해도 경동대에서 만학도 졸업 화제
2021년도 강원 고성 소재 ‘경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홍수(65) 민주평통동해지회장 사연이 가슴에 와 닿아
- 최초노출 2021.02.11 12.43
우리 주변에서 만학은 늘 살아 있었지만, 올해도 강원 고성에 자리 잡은 경동대학교 2021년도 졸업식에서 만학자가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금년 65세인 김홍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해시협의회 회장(강원노인체육회장)이다. 그는 이날 강원 고성 경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4년 간을 기상 거친 강원도 고지대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학업에 열중했다. 물론 사회활동도 겸했으니 남보다 더 부지런하게 살아왔다.
김 회장은 95세 된 모친을 부양하고 있는 효자다. 적십자희망나눔 감사행사, 의료진 격려챌린지 행사 등 사회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우리 세대 대부분이 그랫듯이 그도 학업보다 칼바람 세파속에서 생업에 매달렸고, 자식들 건사 하고 나서야 어느날 문득 거울을 들여다보니 초로의 모습만 비춰졌다.
늘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컸지만, 형편과 여유가 안돼 포기했던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늦었지만 한편 더 늦기 전에 한다는 소신으로 4년 전에 경동대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은, “입학 당시 격려해주셨던 분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의 신념에 대해 응원해 주셔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겸허하게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를 위한 배움과 준비가 없다면 그저 노인으로만 남게 된다’고 한 어느 노학자의 말을 가슴 언저리에 새겨, 10년 후 20년 후의 나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면서 여기서 멈춤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보이겠다"고 강조해 말했다.
김홍수 회장을 통해 우리 세대에 이미 열려버린 이 100세 시대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자신의 현주소에 대한 심각한 회의에 직면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누구나 입으로 말만 하는 100세 시대. 말로만 끝내지 않으려면 비상한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방국 김순희 동해지역취재본부장ㅣ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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