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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칼럼

[신년사= 己亥年 새해를 맞아 '시민기자의 시대를 열자!']
세이프데이뉴스 김영배 주필 겸 상임고문

  • 최초노출 2018.12.31 19.32 | 최종수정 2018-12-31 오후 8:11:39

[본지 창간 주역이자 오피니언 리더인 김영배 주필(고문)의 신년사를 싣는다. 김 고문은 오마이뉴스, 위키트리, 한국안전방송신문, 서울시 내손안에 서울 등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고 있다.]


▲(최초의 )시민기자는 누구인가?

1998년 1월 17일. 온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름없는 가십 잡지 하나가  세계의 권력자인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세기적 스캔들을 터트린 것이다. 잡지사는 ‘드러지 리포트’, 대표기자는 시민기자 ‘매트 드러지다. 그는 그 일로 인해 현재 미국의 유명 언론인이 돼 있다. 그 사건이 있던해에 바로 내쇼날플레스클럽(세계 각국 신문방송 특파원모임)의 초대강연까지 하게 됐는데 당시로선 그 자체가정통저널리스트들에겐 충격이었다.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최대의 스캔들인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을 맨처음 보도한 사람으로 유명한 ‘드러지’ 그는 과연 누구인가? 그는 대학에도 가지 않고, 다만 컴퓨터 한 대만 소유한 끼있는 잡담꾼에 불과했다. 경력도 돈도 없는 그가 웹사이트에 ‘드러지 리포트’를 개설하고, 친구들에게 토막뉴스를 이멜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시민기자의 효시다.

첨엔 몇 명의 독자로 시작했으나, 1996년엔 하루 1만명이 방문했다. 그러자 세계최대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가 퍼가기 위해 연간 3만6000불을 지불하게 된다. 현재는' 드러지 리포트'의 톱기사가 미국 주류매체의 정치면을 결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미국엔 백악관에도 출입하는 시민기자가 있다.

▲우리 나라 시민기자는 어떠한가?

과거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시민기자 제도를 운영하다가 접었다. 13년 전인 2005년에 ‘말‘지의 오연호 기자가 일본의 손정의씨와 협력으로 오마이뉴스를 창간이후 시민기자 제도를 다시 운영하게 됐다. 부활인 셈이다. 현재 8만 6000명의 등록기자가 있다. 일일 출고기사 200건 중 70프로인 140건 정도를 시민기자가 작성한다고 알려졌다. 110명의 내근기자는 일 60건 정도를 작성한다는 의미다. 과연 시민기자의 시대다. 나는 현재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출고하고 있다. 편집국의 검토를 거쳐야할 중대사안 즉, 고발성 기사는 주로 이 신문사를 활용한다. 이 신문 기사는 네이버에 검색된다.

다음은 위키트리다. 2009년에 창간 했다. 1만7000명 이상 시민기자가 등록돼 있다. 주요 독자층이 40대 이하라는 특성이 있다. 나는 여기에 가장 많은 기사를 출고한다.  최고등급 기자라 독립편집인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 기사는 구글에 노출된다.

다음은 세이프타임즈다. 2016년에 창간했다. 경향신문 산하 ‘안전인증원’ 부설 신문사다. 여기는 대표기자 이하 전원이 시민기자다. 300여명의 시민기자가 있고, 창간 3년차를 맞아 정상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특성은 시민기자도 정규 직업기자와 비슷하게 관리하는 엄격함이 있다.

다음은 행정안전부 사단법인인 국민안전진흥원 이사장 설영미 박사가  원 부설신문으로 창간한 세이프데이뉴스다. 2017년에 창간했고,  700여 명의 시민기자가 등록돼 있다. 여기선 내가 상임고문으로서 주필 겸 논설위원장을 맡아 다소 지도해 주고 있다.  보직기자를 제외한 모든 시민기자에게 타사 겸직의 자유를 보장한다.  

다음은 ‘한국안전방송신문’이다. 2016년에 창간했다. 한국안전방송미디어그룹 회장인 이병걸 박사가 창간한 신문이다. 400여명의 시민기자가 등록돼 있다. 나도 이곳에 기자로 등록돼 있고, 출고한 바도 있다.

다음은 ‘서울시내손안에서울’이다. 이곳은 언론사는 아닌 일반매체다. 2014년에 매체를 개설해, 서울시를 소개하는 컨텐츠를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도 하는 시스템이다. 3000명의 시민기자가 등록돼 있으나, 연간 200명 정도가 상시 참여하고 있다. 나도 여기에 기자활동을 하고 있고 출고도 했다.

이하 기타 군소 신문사가 시민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를 제외한 거의가 다 유명무실하고, 상기 6개 신문사 정도가 시민기자로서 보람있고 떳떳하게 정상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 세이프데이뉴스는 기자증과 명함을 무상으로 발부하고 있다. 이는 여러곳에서 기자생활을 해본 나의 경험과 요구를 설 대표가 호응해준 특이한 케이스다. 다른 곳에선 기자증을 잘 발부하지 않는다. 사기사건에 이용 등 각종 사고를 우려해서다.

▲시민기자, 한글만 깨우치면 누구나 '하면 된다'.

시민기자로 명성이 높은 사람은 오마이뉴스의 인터뷰의 고수 이영광, 4대강 파수꾼 김종술을 비롯해서 2008올해의 기자가 된 박정훈 신영근 홍순탁 정수근 등등 유명한 기자가 무수히 많다. 13년간 무려 3000건을 출고한 기자도 상당수 있다. 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판한 사람도 많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말처럼 '모든시민은 기자'다. 일본이 모든 국민을 정보요원화 하듯 우리는 모든 국민을 시민기자화 하면 좋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는 시민기자단의 날을 갖고 지난 2년간 내손안의서울에서 활동이 우수했던 9명의 기자를 뽑아서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발행 건수 및 누적조회수가 결정적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시민 기자는 없지만,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무섭게들 뛰고 있다. 조만간 종이 신문도 종언을 고할 것이란 것은 이미 예고돼 있고 다들 알고 있다. 인터넷판만 생존할 것이다. 초를 다투는 현대에 'ㅇㅇ일보'가 말이 되는가. 초보의 시대다. 'ㅇㅇ초보'라고 고쳐도 살까말까다. 영국의 저명 인디펜던스지는 이미 2년 전에 윤전기를 박물관에 시원하게 쳐박아버렸다. 그러니 이제는 바햐흐로 시민기자의 전성시대다. 필경 영자의 전성시대를 넘어설 것이다.

나는 지난 여름무렵 한국최초로 청와대 춘추관에 시민기자 출입기자 신청을 했으나 아직도 가부간의 답이 없다.



▲언론지평 바뀌는 새시대 곧 열린다.

어쩌면 직업기자의 시대도 이미 날이 저물고 있다. 모든 시민이 기자인 시대다. 일인미디어가 설치는 시대고, 기자 아닌 자가 없는데 무슨대수겠는가
.  종이신문이 급사양길로 가면 직업기자도 그 기반 차체가 흔들리게 된다.

이제 언론도 새 지평이 열린다. 늦어도 10년 내에 언론사의 지형과 판도가 급변하는 쓰나미가 덮칠 것이다. “사장님 직원들 5월 급여가 걱정입니다.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하던 모 신문사 편집국장의 일명 장충기 문자가 한동안 중구에 회자됐지만 다른데라고 별다른 수가 있겠는가? 실상은 다 같다. 기레기소리도 들을 시간이 없다. 외면이 더 무섭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언론인을 대체할 것인가. 시민기자가 가능하다. 시민기자는 장점이 많다. 우선 별도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언론 최대 약점인 목구멍 풀칠을 염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권력과, 재력, 사주 앞에서도 당당하다. 부정과 불의한 일을 할 필요자체가 없어진다. 다음은 인생경험과 경력으로 인한 노하우가 많다. 어린 직업기자가 일명 나와바리에 빠져 편식할 때 시민기자는 자기 전공분야는 물론, 논설에서부터 뉴스, 가십거리까지 영역구애 없이 올라운드플레이어로 장기간 종신토록 뛸 수 있다. 마치 월드컵 당시 축구의 송종국이라고 보면 된다. 시민기자는 기사의 질도 량도 풍성하게 만든다.

▲준비된 자와 순천자만 산다.

이 시간도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페이크뉴스·딥페이크(가짜 영상) 등의 용어가 유행한다. 세상에 이유없는 결과는 없다. 기성언론이 부족하고 더티했기에 국민이 불신한 결과다. 이는 유구무언의 자업자득이다. 자고로 새 시대에 대비하는 자는 존할 것이고 거역하면 망할 것이다. 누구든 미명의 조선말기처럼 시대를 못보는 조직이 돼선 못견딘다. 서경 열명편의 말대로 有備한 자는 無患할 것이요. 無備한 者는 有患할 것이다. 공자의 말처럼 ‘順天하는 자는 存하고, 逆天하는 者는 亡한다’. 결단코.

2018.12.31.

전국시민기자회/안전감시기자단, 세이프데이뉴스 상임고문 겸 주필     김영배.

논설실 김영배 주필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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