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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과 결혼한 불멸의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 서훈 상향 운동 일어났다.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와 문중, 전국 애국국민이 참여 중

  • 최초노출 2019.02.12 17.08 | 최종수정 2019-02-22 오후 12:46:28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 우표. 사진제공=문중후예 김길연 박사. 김영배 기자.

 “독립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는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써 싸워야 한다이 피눈물 나는 말은 대한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이 남겼다. 서슬퍼렀고 혹독했던 일제시대 당시 수많은 남자들도 호의호식에 잘살겠다고 일제에 자진굴복하면서  친일 개노릇을 할 때 여성도 이렇게 외친 사람이 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


올해는 삼일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삼일혁명이냐 삼일운동이냐 하는 명칭을 두고서도 각자각인이 풍수가들이 설로 다투듯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물론 삼일민회 등 건설적인 새로운 물결도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독립운동 기여자들의 서훈도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독립운동가도 여러 질이 있다.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소년도 소녀도 있다. 광복 전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 광복을 못보고 돌아가신 분도 있다. 처음엔 독립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일제에 회유돼 배신한 자가 있고 애초부터 일제의 앞잡이가 된 자도 있다. 끝까지 저항해 싸운 열사가 있는 반면에 양다리 걸친 자, 심지어 일본군으로 복무하고도 독립운동 했다는 자까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민족의 별이자 독립의 여성영웅이 있다. 김마리아 선생이다. 선생은 보훈처 이달의 인물로 선정됐고 삼일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표까지 발행됐다. 여성의 몸으로 일제의 탄압과 모진 고문 받고 싸운 고난의 독립운동가로서 삶이 얼마나 고달팠겠는가. 고문후유증으로 한쪽 가슴을 잃어 저고리가 짝이 안 맞았다는 전해오는 얘기는 온국민의 가슴을 저미게 하고 사그라진 분노를 더욱 치솟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그리던 해방 직전 해에 타계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는 민족의 어른이다.


  김 마리아 선생의 주요 행적 및 업적은 다음과 같다.

ㅇ1892.6.8일 황해도 송화 광산김씨 가문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김진상이다. 1910 서울정신여학교를 졸업하고 동경 메지로 여자학원 전문부에서 공부했다.
ㅇ일본 동경에서 2·8 독립선언에 참여, 급거 귀국해 3·1운동 기폭제 역할
ㅇ귀국 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독립운동 촉구 및 만세시위 전개
ㅇ대한민국애국부인회 회장으로 전국적 조직 활동, 임시정부에 군자금 전달
ㅇ3년 징역 언도 받고 병보석 후 중국으로 망명, 대한민국 임시정부 황해도 최초 여성대의원으로 활동, 상해 대한여자청년회 간부
ㅇ미국 망명 중 파크대 시카코대 뉴욕 비르리컬 세미너리 등 5개의 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며 석사학위 취득

ㅇ외교를 통한 독립운동 위한 근화회(槿花會/재미대한민국애국부인회) 조직, 회장으로 활동
ㅇ귀국 후 원산 마르다윌슨신학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일제의 회유와 압력에 저항
ㅇ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신사참배 거부운동
ㅇ고문 후유증으로 1944.3.13 순국


수많은 독립군과 독립운동가가 존재하지만 선생처럼 여성의 몸으로 일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 지도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기사에 의하면, 여성독립 위인으로 김마리아(독립투사), 정정화(임정의 안살림꾼), 권기옥(공군의 어머니 1호비행사), 박차정(의열단 김원봉 부인), 박자혜(단재선생 부인)가 있다.


이들과 대비되는 나라 팔아서 호의호식한 대표적 여성 친일앞잡이로 김활란(전 이대총장, 전 코리아타임즈 사장), 황신덕(언론인, 전 추계학원 이사장), 박인덕(언론인, 교수, 사회업가, 인덕대학 설립자) 등을 꼽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언론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기자로서 새삼 부끄럽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없는  언론인들의 꼬락서니를 보는 것 같아 자괴감 마저 든다. 

 

지난 1963년 정부에서는 독립유공자의 건국훈장 서훈시 김마리아 여사와 유관순 열사 등을 3등급으로 정해 두고두고 말썽이 되고 있다. 명색이 목숨바친 성골격 독립운동가가 나라팔아먹은 친일파보다 등급이 낮다. 이는 친일파로 널리 알려진 김성수도 2등급을 받는 실정에서 일어난 만인이 공감하는 폐단 중 폐단이다.

 

독립운동가로 목숨바친 사람이 일본군 출신보다 등급이 낮다는 것도 후손들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다. 이젠 이 나라가 망하면 다신 못일어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누가 더 독립운동을 하겠는가.

 

얼마 전 충남도에서부터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재조정 운동이 일어난 지도 한참 됐다. 이어 최근 보훈처에서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힌 만큼 건국훈장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마리아 선생과 유관순 열사의 훈격이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에서 건국훈장 중 1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승격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부응해 김마리아 선생 기념사업회에서는 문중(광산김씨, 일명 광김)과 더불어 전국 열성 애국지사의 동의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이미 세워진 나라의 대통령에게도 12개 훈장 중 수위인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되고 있다. 없어진 나라를 목숨바쳐 다시 세운 독립운동 기여자가 일개 대통령 보다 못한가. 선조들이 지하에서 후손들의 생각이나 하는 꼴이 한심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미래 후손들 보기도 부끄럽다.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기리고 높이는 방향으로 보훈행정을 바로잡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핵심적 적폐청산의 일단이다.


이 운동에 동참을 원할 시는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로 연락하면 된다. 홈피는 mariakim.org
전화는 02)423-2775이고, 팩스는 02)420-9634번이다. E-mail은 clonlove@sen.go.kr이고,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4길16 정신여중고등학교다.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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