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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로 제2 인생 스타트...'전덕찬' 세이프데이뉴스 기자 학습 후기
23일, 본사 제1편집실 교육장에 14명 모여 열공..각 분야 전문가 영역을 기사로 써 재능을 되살린다

  • 최초노출 2019.03.24 23.12 | 최종수정 2019-03-25 오전 12:51:50

 


23일, 세이프데이뉴스 본사 제1편집실에서 교육을 마친 수료자 일동. 전덕찬 기자.

"보람에 산다"..오래 전에 군에서 행군중에 늘상 부르던 군가 한구절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대체로 열정이 있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수십년 간을 쉼없이 안전수호를 위해 위험한 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직접구조도 하고 안전강의도 한다. 다소의 명성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일에 푹빠졌다. 느닷없이 접하게 된 신문사 일이다. 


우연히 국내 안전정론지 세이프데이뉴스의 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이 신문사는 발행인 설영미 박사와 김영배 고문이 주로 관리한다. 발행인은 늘상 바쁘다보니 주로 김 고문에게 기자수업을 받고 자문도 받는다. 그로부터 내가 단기 발전이 가능하다는 평도 들으니 기쁘면서도 한편 어떨떨하다. 


김 고문 말처럼 어쩌면 열정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떻든 나는 한 번 스타팅하면 앞뒤 안 재고 쭉달리는 스타일이다. 지난달에 세이프데이뉴스 2기 기자 교육수료 후 1개월 만인 지난 23일엔 연이어 3기 교육이 있었다. 사실 내 개인사정은 늘상 바쁘다. 타 기관에 안전강의도 있고, 다른 할 일도 많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이 더 흥미를 끈다. 이날 교육장에 또 다시 나온 이유다.


우선 이 교육은 길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 과정이다. 이틀치 16강 분량을  압축해 하루에 마치는 강행군이다. 이날도 참가하는 기자가 가까운 서울에서부터 경기도, 충남도에서까지 왔다. 기자 입문을 하고자 아침 일찍부터 모이기 시작한 교육생은 14명이나 된다. 나처럼 이미 1기 수료를 하고, 2기를 거쳐, 3기 교육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기자도 4명이나 됐다. 어딘가 푹빠지지 않고는 이럴수가 없다. 나도 이들도 어딘가에 단단히 빠졌나보다. 


현재 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4명은 우리 신문사 김 고문의 열정에 새삼 놀라고 있다.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열강이다. 오전 9시 30분이 되자마자 콜롯세움 검투장 사자가 달려나오듯 힘찬 속사포 강의가 어김없이 시작됐다. 윤리강령을 시작으로 기자로서 자세, 기사쓰는 원칙과 방법 등 세부내용의 적나라한 강의가 시작 됐다. 중간에 발행인(설영미 박사)의 홈 페이지와 SNS 사용 교육도 병행됐다.


오후 2시가 넘어 강사의 목소리가 가라 앉는 현상에 교육생들 모두가 걱정스러워 한다. 그도 70을 바라보는 나이다. 강단이 있다지만 인간의 체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교육생 질문에 답해주며 교육 중에도 계속 시간이 모자란다고 외친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뜨거운 학습 분위기는 종일 식지 않아 결국 예정된 오후 5시가 더 지나 6시가 다 돼 억지로 마쳤다.


요즘 나는 평소보다 더 즐겁다. 새로운 배움이란 이렇게 진지하고 즐거움을 준다. 절차탁마란 말이 있지만 나는 중국 고대 탕임금의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이란 말을 평소 좋아한다. 그렇다. 사람은 매일 달라져야 한다. 그 한 방편이 글을 쓰는 것이다. 김례규 동료기자가 던져주는 제보기사도 넙쭉넙쭉 받아서 쓴다. 헌혈하고 피로한 몸으로도 그날 기삿거리는 그날 쓴다. 가능하면 배운대로 한다. 김 고문이 신문에 미치듯이 원심력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이날 나는 기자수업 외에도 또 다른 할 일이 있었다. 새로운 동료 기자를 맞기 위해 아침 일찍 교육 장소에 도착해 난방을 손보고 청소를 마쳐야 했다. 교재도 정리했다. 멀리서 우리 신문사를 찾아오는 기자를 편하게 하기 위해 교육 안내와 따뜻한 차도 준비 해 놨다. 신문사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태겠다는 십시일반의 자발정신이다.  


모두가 다음 4기 기자 교육 일정이 잡히면 옵셔버로라도 꼭 참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앞으로 1기부터 3기 기자들 모두 세이프데이뉴스 기자로서 포기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며 훌륭한 기자로 남기를 기대한다. 현재까지 3개 기수를 통해 30명이 수강했다. 그중에서 절반 정도가 10건 이상의 기명기사를 출고하고 있다.


고문의 말에 의하면 대단한 성과라고 한다. 과거에 있던 신문사에서는 2000명 중 200명 정도가 교육을 받았지만, 20명 정도가 출고기자가 됐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절반의 수강자도 초심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재발심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취재부 전덕찬 부장기자 lovejun5506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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