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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엄하면서 부하를 사랑해야 한다'...인천 연수구청 씨름단 '한대호' 감독의 면모
한 감독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는 가운데 씨름단의 성적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 최초노출 2019.11.16 17.47 | 최종수정 2019-11-18 오후 6:02:48


[사진제공= 인천 연수구청 씨름단]

지신인용엄(智信仁用嚴)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장수(將帥) 덕목이다. 인천시 연수구청 씨름단 한대호 감독을 보면, '장수는 엄하면서 부하를 사랑해야 한다'는 손자병법 구절을 떠 올리게 한다.

이 씨름단은 2019시즌 제33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과 제56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고 금강장사 전도언 선수와 백두장사 김찬영 선수를 배출하는 등 6월 이후 하반기에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훌륭한 성적을 올리는 배경에는 덕장한대호 감독의 남모르는 선행이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독은 3년째 구청 지원이 없는 팀 트레이너에게 월급을 사비로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 재활 마사지와 그룹PT 비용 등도 지원하면서 연수구청 씨름단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져 따뜻한 마음으로 펼친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듣는 사람마다 놀라워 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겠는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씨름단의 오진옥 트레이너는 “3년째 한 감독님이 몰래 월급을 챙겨 주시고 선수들 재활 마사지나 개인 PT 비용도 전부 따로 지불 해 주셨다고 하면서, 씨름단이 3년만에 갑자기 성적이 좋아지고 선수 경기력과 부상 감소와 사기가 올라가는 데에는 한 감독님이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지원해 주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자신의 월급을 전부 선수들을 쓰는 감독은 한명도 없다고 하면서 한 감독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구자원 주장 선수는 감독님이 연수구청 씨름단 선수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신다. 씨름단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 구청에서 지원이 늦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독님 사비를 털어 선수들을 위해서 지원해 주셨다." 고 말했다. 또한 "팀 트레이너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부상 방지와 재활 치료, 경기력 향상에 꼭 필요한 사람인데 구청에서 급여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돼 맘 놓고 연습과 경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 감독님이 20171월부터 사비를 털어서 급여를 지원 해 주시고 대략 2억원 가량을 들여 선수들이 맘 놓고 운동 할 수 있는 헬스 트레이닝 공간도 마련 해 주셨다" 고 밝혔다


요즘 한국 씨름계에서 인기를 이끌고 있는 황찬섭 선수는 2018년 경남대학교 시절 체급 7관왕을 하고 연수구청 씨름단 한대호 감독한테 반해서 연수구청에 오겠다고 먼저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대호 감독님과 함께라면 어떤 경우라도 버티고 나갈 수 있다"고 하면서 존경심을 표했다.


2019 금강장사 전도언 선수도 영남대학교 3학년을 중퇴하고 연수구청 한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서 입단한 케이스이다.


장현진 태백장사는 "연수구청 씨름단 선수 전원이 한대호 감독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요즘 한대호 감독님을 음해하는 세력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니는데 전부 어처구니없는 가짜뉴스다. "연수구청 선수들 전체가 한대호 감독님이 3년째 자신의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을 연수구청 씨름단 선수들을 위해서 쓰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고나 말들 하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구야로그 유튜브'로 황찬섭 선수와 단짝을 이루어 연수구청 씨름단을 홍보하고 있는 허선구 선수에 의하면, 아무도 연수구청 씨름단에 관심을 안 가질 때인 3년 전부터 한 감독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연수구청 씨름단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전부 사비를 털어 제작했다. 그는 또 한 감독이 "SNS에 연수구청 씨름단 선수들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홍보하고 활동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들었다. 한대호 감독님 밑에서 은퇴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묵묵히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연봉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는 한대호 감독의 통 큰 모습이 가히 덕장이라고 칭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위의 평가가 있다. 자고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다. 덕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필시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자기희생적 선행을 하면 할수록 일부의 비난도 같이 받게 되는 것이 고금의 현실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은 따라 배우는 선순환이나 칭찬보다는 우선 헐띁기 마련이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다만 이에 굴하지 않는 뚝심이 중요하고 빛나는 것이다.


한편, 오는 18부터 24까지 7일 간 충청남도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선 '2019 천하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인천 연수구청씨름단의 활약이 또 한 번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방국 김인기 취재기자 i0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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