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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남 기자의 용산 대통령실 방문 후기] 정부가 내건 실천 구호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 구호 공감 및 체감도 있어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 방문 및 취재, 협소한 청와대 터 보다 넓은 공간 체감 후 집무실 명칭도 찬명(撰名)

  • 최초노출 2022.06.28 12.28 | 최종수정 2022-06-28 오후 12:52:43

 


<지난 24일, 용산대통령실 방문 기념으로 필자도 우선 한 컷 찍고 나서 취재했다. 사진 정면 오른쪽 대형 휘장 걸린 곳이 대통령실이다. 왼쪽이 통칭 국방단지다. 최수남 기자>
 

[대통령실이 북악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단지로 옮긴지도 어언 두 달이 돼 간다. 처음엔 이런저런 말도 많고 국민도 반대가 더 많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특단으로 이행됐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전에 대한 지지율만은 갈수록 상승 호전되고 있다. 맞물린 구 청와대 터는 방문자가 이미 100만을 넘었고, 예약자가 800만에 가깝다. 흥행이라면 흥행이다.

 

본지 최수남 논설위원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개방 시즌에 맞춰 방문 취재했다...편집자 주]

 

지난 24일 오후 5,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내리자 용산공원 14번 게이트 방향의 안내소에서 공원 입장에 관해 친절히 응대해 줬다.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면 출입허가 신청이 돼 명패 교부와 손목 띠를 교부 받아 비행기 탑승 때처럼 적외선 검색대를 통과하고 몸수색을 시행한 후 물과 바람개비를 받아 관람을 시작했다.

 

관람코스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해설사의 인솔로 설명을 들으며 30여분 걸리는 도보 관람이다. 또 하나는 조그마한 5인승 카트 버스라는 꼬맹이 전기차에 탑승 후 장군 숙소 주변과 야구장 및 경호장비전시 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다.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6번 코스에서 하차하여 5번 코스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검색을 두 차례 시행하고 몸수색까지 마쳐야 집무실 주변의 입장이 가능하다.

 

오늘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싶었다. 70세쯤 되어 보이는 가이드는 정문 앞의 게시판에서 관람코스와 공원의 유래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미군기지가 이제 대한민국 최초의 공원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사실 용산(龍山)은 주지하는 바와같이 우리의 아픈 역사가 겹겹이 쌓여있는 공간으로서 멀리는 몽고군과 왜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된 적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용산역을 이용해 각종 군수물자와 우리 곡물을 수탈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건너 길옆에 보이는 주황색 지하벙커에서는 온갖 만행을 저지른 곳이라 차마 입에 오르기도 송구하다고 설명했다.

 


<용산대통령실 방문 안내 홍보물. 참신한 구호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전과 개방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수남 기자>
 

1945815일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해 오늘까지 군사기지로 사용돼 오던 80여만 평 가운데 약 10만평 정도가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라 말했다. 정말 용산기지는 그 넓이가 300m2의 여의도나 남산에 비견되는 크기지만 가까우면서도 감히 우리가 다가갈 수 없었던 금단의 지대였다.

 

용산기지지역 공원화는 2003년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용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을 함에 합의함으로써 2005년 공원화 결정으로 지금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이 용산 공원 내 국방부 청사의 뒤쪽 지역으로 이전을 하면서 용산공원과 맞다은 셈이다. 그런 곳이 이제는 국민의 품속에서 마음껏 소통의 장소로 거듭나게 돼 저마다 희망의 꿈을 펼치는 좋은 공간을 갖게 된 기쁨은 감개무량하다.

 

가이드는 앞으로 국가공원으로서 기능을 구비해 민족성과 역사성 및 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 휴식공간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소중한 공간이라 우리가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 나아가는 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용산공원은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가 미래상의 캐치프레이즈다. 올해 610일 시범개방이 26일까지로 마감됐으나 앞으로 더욱 정비를 잘해서 9월경에 재개방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제는 대통령실이 용산공원 근처에 이전이 완료되었는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소망이 담긴 소통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 공원의 조성도 중요하고 참여하는 국민들이 무엇인가 얻고 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 남측 일대에서 스포츠 필드에 이르는 공간을 시범적으로 개방하면서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4개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준비 및 진행했다.

 

공원을 걸으면서 느낀 점은 우선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 빨강 벽돌담 넘어 회색빛의 시멘트 가옥이 눈에 확 띄었다. 내부는 알 수 없으나 이를 잘 수리하여 대통령 관저로 꾸며도 좋을 듯 보였다.

 

대통령실이름을 대국민 공모했으나, 결정하지 못한 것을 보면 마땅한 것이 없는 모양이다. 이에 몇 가지 주안점에 의해 작명을 제안한다.

 

첫째,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과 화합, 화평, 화목한 정치를 펴 주길 원하는 의미로 용화대(龍和臺)’,

 

둘째, 국민과 함께하며 모두가 정책에 동참할 수 있는 친절함의 뜻으로 모두(MODOO)의 집’,

 

셋째, 국민과 신뢰의 바탕에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부라는 뜻에서 상식대(常識臺)’ 하면 어떨까.


<2016년 서울시 발표 용산공원 개발 계획도. 거대한 지역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최수남 기자> 

 

주필실 최수남 논설위원 csn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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