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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3동 주민자치회, 올해 의제사업 '마을탐방' 행사 중 현충원 비석닦기 봉사 선행으로 이어져 귀감
13일 오후, 사당동 '가마니골' 과 '삼일공원'에 얽힌 사연 밝히고, '서울현충원 참배 및 비석닦기' 수행

  • 최초노출 2021.11.18 10.41 | 최종수정 2021-11-18 오전 11:21:01


13일 오후, 서울 사당3동 주민자치회 의제사업 '마을탐방' 행사에 참여한 주민과 가족 일동. 근래 신축한 거대한 건물인 사당종합체육관 앞에서 촬영. 최수남 기자.
 

[서울은 서울형 주민자치가 잘 파종돼 뿌리내린 곳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동작구는 사육신묘와 국립서울현충원이 있는 충효의 고장이다. 이 공작포란형의 새 날개속 품 같은 명당지 서울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3개의 마을이 있으니 서쪽으로 흑석동이고, 동쪽으론 상도동, 남쪽으론 사당3동이다. 산 지형상 사당3동이 현충원을 가장 길게 위요(圍繞)하고 있다.

 

이 사당3동 마을은 서울형 주민자치의 선진지로 평가 받는 곳이라 언론의 관심과 조명을 받기도 한다. 이 주민자치회의 올해 의제사업 하나인 마을탐방사업을 전국 최대 규모인 국민안전기자단고문이자 한국 안전정론지 세이프데이뉴스논설위원인 최수남 기자의 글로 싣는다=편집자 주]

 

지난 13일 오후, 동작 사당3동 성희숙 동장과 주민자치회(회장 김종완)는 마을안전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사당골 동네 한바퀴의제를 수행했다. 이 행사는 가족으로 구성된 16명의 인원이 참여해 2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마을에 안전 해치는 장애물은 없는지? 주민 관심사항은 뭐가 있는지, 우리 마을에 우리도 모르는 또 어떤 내용이 존재한 것인지에 관해 사전답사도 했다.

 


13일 오후, 서울 사당3동 주민자치회 의제사업 '마을탐방' 행사에서 삼일공원 건립유래에 관해 김학규 동장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설명 듣고 있는 참여 주민과 가족. 김 소장의 상세한 설명으로 우리마을 제대로 알기에 큰도움됐다고 이구동성 말해. 최수남 기자.
 

관내 거주하는 향토사학 연구가인 김학규 동작역사문화연구 소장의 안내와 해설도 받았다. 관내 청소년문화의집 뜰에 모여 함께 토론하면서 즐겁게 탐방을 시작했다. 인솔하는 해설사가 준비한 내용은 광범위하고 자세했으나, 우리에게 주어진 2시간은 너무나 짧았었다. 그중에 몇 가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가마니골

삼광교회 주변의 사당3동 산24번지 판자촌은 이른바 사당동 가마니골사건으로 재개발이 처음 시작할 때 온갖 어려움도 많아서 세입자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전쟁 같이 치열한 재산싸움이 벌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후에 현재의 대림아파트가 들어섰다. 물론 새롭게 입주해 온 주민들은 잘 모르는 일일 것이다.

 

이 가마니골은 198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가 가난한 자의 어머니처럼 방문한 곳이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비롯해 1987YSDJ가 방문했다고 전해 온다. 가마니촌에 거처를 가진 소나기의 황순원(1915~2000)작가를 비롯한 황찬영(황순원 부친, 독립선언서 배포)과 황동규(황순원 아들, 서울대 명예교수)의 생애도 우리가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일공원

연고없는 이곳에 삼일공원이 들어선 사연과 유래는 독특했다. 여기엔 삼일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진 않았고, 그저 얕은 야산과 분지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에 서울지역에는 탑골(. 파고다)공원과 서대문형무소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삼일운동 기념 공원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 독립운동가 최은희(1904~1984) 기자가 제안해 만들어진 곳이다.

 

최 기자는 1967.4.15일자 동아일보에 아직도 독립공원이 없는 게 좀 부끄럽지 않는가!”라며 기고문을 발표함에 기인해 이를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이 3만 여 평의 국유지를 삼일공원 부지로 선정·건립해 오늘에 이른다고 전해 온다.

 

지난 2015년 까지는 독립공원부지 마당엔 달랑 라이온즈클럽횃불탑만 건립되어 있음을 안따깝게 여긴 이 지역 지도자 한상락, 김종완 씨 등 역대 주민자치위원장이 중심 돼 구비와 국비 등을 타내고, 나경원 당시 국회의원 등의 협력에 힘입은 모금 운동으로 오늘의 유관순 열사의 음각 부조상과 독립선언문 석비, 그리고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 독립기념 타일부착 등을 준공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기념관이나 전시실 등 건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3일 오후, 서울 사당3동 주민자치회 의제사업 '마을탐방' 행사에 참여한 김종완 주민자치회장이 대표로 무명용사탑에 분향 묵념하고 있다. 최수남 기자.
 

서울현충원

이곳의 4명 전직 국가원수와 독립유공자묘역은 후세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중요한 곳이다. 정치적 견해와 입장 따라 평가가 엇갈리긴 하나 국가원수는 다 나름대로 나라발전 기여한 부분이 있고 공과가 있는 것이다.

 

초대 우암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의 어려운 국난을 승공의 일념으로 북진통일을 외쳐 한미동맹을 탄생케 해 오늘의 안보를 구축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난과 헐벗음에서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조국근대화를 달성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의 정신과 금융실명제, 민주화 정착에 불후의 업적을 이뤘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천애인 사상과 인권확장 속에 평화를 위해 헌신함은 후세인에게 생활의 큰 좌표가 되리라 여긴다.

 

오늘날의 번영한 대한민국, 튼튼한 안보, 공식적으로 선진국 진입한 것은 이들 지도자의 헌신이 컷음을 망각하거나 가벼이 여겨선 안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다소의 아픈 부분 있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부정·배척하게 되면 후손에게 물려줄 역사도 교훈도 없는 나라가 된다.

 

서울현충원에는 민족의 얼이 서리고 조국과 영원히 함께하는 172천여 명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모셔진 곳이다. 창조주의 섭리 아래 해와 달과 함께 보호되리라 믿는다. 어느 나라 어디든 현충원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에겐 살아있는 근현대사의 교육장이다. 나라 사랑 실천과 애국정신 다듬기 위해 수시로 묘역순례가 필요하다고 본다.

 

탐방 시에는 간편한 수건을 휴대해 독립유공자 묘역부터 비석을 닦아준다면 의미가 더욱 크겠다. 일행은 6회의 탐방과 순례를 마치고 초겨을 날씨속에서 2회에 걸쳐 임시정부 요인 묘역 비석을 닦았다. 이런 작은 선행은 자녀들에겐 좋은 충효의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제반 여건이 불비한 난관속에서도 올해 의제사업을 100프로 달성한 사당3동은 기 수립된 내년 의제사업 세부실행을 구상중이다. 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서울시장 교체 이후 시민단체 관련 예산 대폭 삭감 등 시정 진통 및 급변으로 주민자차사업이 위축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내년엔 더욱 내실 있는 도약을 꿈꾸는 이들의 모습에 감명 받는다.


13일 오후, 서울 사당3동 주민자치회 의제사업 '마을탐방' 행사 일환인 서울현충원 참배 및 비석닦기 행사에 참여한 임정희 간사의 손길이 정성스럽다. 최수남 기자.

주필실 최수남 논설위원 csn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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