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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유명(人死有命), 인명재천(人命在天)은 불변의 철칙인가....아무리 그래도 젊은이의 죽음은 더욱 슬퍼
자식을 먼저 여의는 가족 더러 있어 슬픔이 하늘 울려, 기자단 회원 일부 자녀 선망에 따른 큰 슬픔에 심심한 위로를

  • 최초노출 2022.01.17 13.58 | 최종수정 2022-01-17 오후 2:06:57


 

孔子生鯉하시니字伯魚 先卒하고...”

 

중국 송나라 대학자 문공 주자가 쓴 논어집주서설에 나오는 글이다.

 

공자는 73세에 별세한데 비해, 그 아들 공리는 아비보다 먼저 죽었다고 하니 그 슬픔이 오죽 했겠는가. 철환천하로 긴 세월 만리 타향 각국을 떠돌아다니면서 가족을 제대로 잘 보살피지도 못했을 터. 성인도 이렇게 한스런 일 있었고 막을 수도 없었다.

 

명심보감 순명편에 나오는 공자 본인의 말에도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이라 했다. 사람의 생사와 부귀도 다 하늘의 뜻으로 이해하고 넘어 갔다.

 

그렇다. 천명이란 이리도 엄중한 것이다. 인사유명(人死有命)이요 인명재천(人命在天)이다.

 

최근 우리 기자단에도 자녀를 먼저 보내는 가족이 더러 있어 주위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자식 잃은 그 슬픔 통한을 뉘라서 감히 알 수 있을까. 필설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천안함 가족이 자식 잃은 슬픔에 통탄할 때 경찰간부 어떤 자는 짐승처럼 울부짖는다둥 극망언을 해 국민 분노를 자아내게 했지만, 큰 슬픔엔 이웃도 같이하게 된다. 인간이 남의 일에도 이입해 슬픔을 같이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들 인생 험로에 무슨 일이 닥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일처럼 생각해 같이 슬퍼하는 것이다. 인간은 한없이 강할 수도 있지만, 한편 그처럼 약한 것이다.

 

누구나 이런 일 당하면 슬픔에 빠져 한동안 혼비백산 하게 된다. 그래도 산 사람은 일단 살아야 하니, 다시 온전하게 웃을 수는 없겠지만, 힘을 내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더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 일로써 슬픔을 점차 잊어가야 한다. 그것이 자식이 더 좋은 곳인 천당가게 편하게 돕는 길이다.

주필실 김영배 주필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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