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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환경, 주부가 지킨다...송파 주부 환경연합회(방이2동), 2018 송년의 밤 행사 성료
14일 저녁, 관내 식당에 30명 참가, 연간 활동결산 및 새해 계획 구상

  • 최초노출 2018.12.14 23.59 | 최종수정 2018-12-15 오후 7:56:24

 
14일 저녁, 서울 송파 한 식당에서 열린 '2018, 송파구 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 송년회'에서 김례규(여, 68) 회장이 인사말과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우리 가정에서 전기밥솥을 쓰지 않으면 원자력발전소 하나를 없앨 수 있고, 밥통을 하루종일 보온시키면 밥을 4번 짓는 것과 같으니, 외출할 때 전기 세타박스를 꺼놓고 나가고등을 LED로 교체하면, 가정용 전기소모량의 2/3가 줄어듭니다

 

에너지 및 환경 전도사가 따로 없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14일 저녁, 서울 송파 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송년 결산모임에서 김례규 회장(·76)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좌중을 조용하게 한다.

 

시중에 가는 년() 잡지 말고 오는 년() 말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다소 어색하지만 사리에 맞는 우스개 소리다. 연말연시 세시풍속을 걸죽한 우리네 웃으개로 표현한 말이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김 회장과 회원들의 재치있는 유머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관내 유황오리집에 모인 30명 회원은 올 한해 지나온 활동을 결산하고 반추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이 자리에는 행정안전부 산하 사단법인 국민안전진흥원(이사장 설영미 박사)와 진흥원 가족도 참석했다. 방이 고분 해설가팀 일행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이는 모두 김례규 회장의 초대에 따른 것이다.

 

이날 김회장은 결산보고를 통해 1년간 실적을 사진자료로 세세하게 보고했다. 노인정 삼계탕 나눔행사, 사랑의 점심드리기 행사, 송파구 에너지지킴이 행사, 미세먼제 저감 위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환경비누 만들기, 쓰레기 줍기행사, 시청앞 김장행사, 성매매금지 캠페인, 아기낳기 캠페인, 유흥업소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 환경제품 판매, 장학금 모금 동참 등등 수많은 행사를 추진했다.

 

14일 저녁, 2018 송년회에서 보고된 송파구 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 연간 활동 실적 자료(사진=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 제공), 글 김영배 기자.


한편 김 회장은 내년도 할 일과 포부도 밝혔다. 우선 국민안전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주부 환경 분야를 국민안전분야에 접목해 활동 주변을 확장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환경도 안전의 주요부분이다. ‘환경활동안전활동을 겸하면 다다익선이 되고 보람도 긍지도 상승한다. 또한 그는 안전 기자 활동을 통해 해지역 환경·안전분야 활동상을 전국에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 간 안전활동으로 전국에 유명해진 서울 동작구에 이어 내년은 송파구의 안전 및 환경활동이 큰조명을 받을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날 김 회장은 "방이2동 주부 환경연합회(방이2동)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낼수 있었던 것은 구청 환경과와 송금옥 주부 환경 송파총회장님의 노고가 컸다"고 하면서, "김성환, 김명희 역대 동장님을 비롯해 조인숙 현 동장님의 관심아래 장길동, 김무정 주무관 등 동직원의 적극 협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참가자 모두에게 정성 담긴 목도리 선물도 하나씩 안겨줬다. 노래방에서 뒷풀이도 이어졌다. 비교적 노령층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지만, 일도 놀이도 어디하나 빠짐이 없다. 일잘하고 잘노는 것이 또한 멋이다. 당찬 포부와 계획으로 새해를 구상하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의 내년 기해년 돼지띠해 활약이 한층 기대된다.

 

이 환경연합회는 재활용 가능한 폐자원의 수거와 벼룩광장 운영 등을 통해 근검절약하는 소비 풍토를 조성하고 정화 활동 및 캠페인 등에 앞장서 쾌적한 환경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서울시 전 구청 단위에 설립돼 오늘에 이르렀다. 이 곳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아늑한 마을에 개나리가 많아 '방잇골'이라 불리웠던 아름다운 마을이라그런지 주부마다 환경에 관심이 많다. 거기에 김 회장의 적극성이 더해졌다. 방이2동에서 주부 환경연합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이날 우정의 참석을 해 자리를 빛낸 설영미 이사장은 김 회장님은 진정한 봉사자이며,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분이고, 전국 최고령 국민안전보안관이라고 말했다.

 

김례규 회장. 그는 배드민턴 운동도 하고, 환경연합회 일을 보면서 올해는 국민안전보안 분야도 뛰어들었다. 몰카 탐지 등 안전보안관 교육도 자비로 1기를 이수했다. 국민안전진흥원 부설 신문인 세이프데이뉴스에 시민기자로 등록하고 기자스쿨도 맨먼저 1기로 이수했다. 뭐든지 선두에서 뛰어드는 용감한 선두 1기다그는 과연 노익장이라할만 하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이런 대목이 있어서 기자도 어린시절 멋모르고 마구 외었던 기억이 있다. “馬援曰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하나니라”(마원이 가로되, “일생동안 선을 행할지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며, 하루동안 악을 행할지라도 악은 그대로 남아 있느니라)

 

이 마원이란 사람은 중국 후한 초기 광무제 때 유명한 장군으로서 많은 전공을 세웠고, 시호가 된 복파장군(伏波將軍)의 이름을 딴 복파산은 지금 중국 계림시에 있다. 현재 거기엔 마원의 동상도 서있다. 일찌기 광무제가 "그는 늙었어도 용맹이 젊은이 못지 않다" 고 칭찬한 노당익장(老當益壯)이란 말에서 오늘의 노익장이란 말이 유래됐다.


바야흐로 노익장의 시대가 열렸다. 서울 송파가 주목되는 이유다.

14일 저녁, 2018 송년회를 가진 서울 송파 방이2동 주부환경연합회원 일동. 김영배 기자.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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