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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남 기자의 강원도 기행] 전천후 안전 농사의 산실(産室) '영월 송어양식장'을 가다
지난 16일, 1급수에 부동천, 냉수어족 서식 최상지 영월 문곡리 송어양식장에서 시식 및 견학 후 감탄!

  • 최초노출 2022.06.23 12.06 | 최종수정 2022-06-23 오후 12:21:59


<속살이 소나무 마디 및 무늬와 비슷해 작명 됐다고 하는 송어회가 눈길을 끄는 영월 송어양식장의 싱싱한 송어회. 최수남 기자>
 

지난 16일, 코로나로 묶여있던 심신을 추스리고 기분 전환 위해 최고의 청정마을 강원 영월을 다녀왔다. 그 곳엔 풍류객 방랑시인을 기리는 김삿갓면(구 하동면)을 비롯해 한반도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는 한반도면(구서면)이 있다. 어라연, 청령포, 선돌, 장릉, 김삿갓계곡, 법흥사, 고씨굴, 요선정, 별마로천문대, 한반도면 등등을 일컬어 영월10경이라 한다. 가히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대표할 만 한 곳이다.

 

전천후 안전 농사 산실(産室)문곡 송어양식장인근 식당에서 송어회로 점심을 했다. 양식장 주변으론 휴양림이 두루 펼쳐져 있어 편히 쉴 수도 있어 금상첨화다이날 점심은 송어회를 많이 먹어 본 직장 동료 직원인 한 임원이 자비로 마련했다. 그는 맘 놓고 양껏 먹고 즐기자며 송어회를 맛있게 먹는 법과 회 요리하는 요령까지 친절히 설명해 줬다.

 

청정 1급수에서만 산다는 송어는 속살이 소나무 마디 및 무늬와 비슷해 작명됐다고 한다. DHA성분·불포화지방산·칼슘·비타민 등이 풍부해 인간의 두뇌 발달과 치매예방은 물론, 갱년기 골다공증 예방, 노화방지와 피부미용 등에도 좋아 남녀노소가 다 먹기 좋은 메뉴로 알려졌다.

 

흔히 겨울이 제철이라 하지만, 철이 따로 없다. 사철 내내 누구나 잘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A·B까지 많아 바이러스 저항력도 있다고 하니 이런 코로나 방역 시절에도 딱 들어 맞는 음식 같다.

 


<영월 송어양식장 모습. 1급수 부동천의 물을 대어 20여 개의 터빈 수차를 돌려서 물과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사시사철 청정 양식이 가능하다>
 

송어회에 단골로 나오는 메뉴로는 참기름, 콩가루, 다진 마늘, 상추 등과 양념이다. 특히 옥수수 알맹이의 껍질을 까서 요리하는데 참으로 찰떡같은 찰기의 맛이 입속을 흘러내리듯 했다. 그냥 필설이 불필요한 천하일품이다.


이 양식장 경내에는 하늘샘 송어횟집(033-372-8600)”이 자리 잡고 있다. 건너편에는 상록수횟집’, 조금 나가 영월군 북면 하늘샘길 초입에는 문곡 송어횟집(033-372-3240)”이 있다. 세 개의 횟집이 다 맛으로 성업중이다. 전국에 알려진 일품 송어회가 한 접시에 3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식사 후에는 관광을 겸해 전천후로 안전하게 농사를 짓도록 만들어진 문곡리 송어양식장을 방문 견학도 했다.

 

일명 하늘샘송어장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 하늘샘송어장은 그 유래가 깊다. 오래 전 박경원 14대 강원도지사(관선2/1963~1969)가 캐나다 방문 시 아이디어를 얻어 정책적으로 양식을 시작한 것이다.

 

박 지사가 그곳에서 수어류 양식하는 것을 견학한 후 우리나라에서도 농어민의 소득원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귀국 하자마자 강원도 내에 2 개소(평창군 상리 에 1개소, 영월군 북면 문곡리 하늘샘마을에 1개소)를 설치한 것이다.

 

무려 50년 여 년 전인 1967년도에 국내 최초로 사업비를 들여 660규모의 영월송어양식장을 건설해 연간 2만 마리를 입식함으로써, 매년 15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 데 기원한다.

 


<영월 송어양식장 부근에는 이 하늘샘송어 횟집을 비롯해 다수의 횟집이 들어서 성업중에 있다. 최수남 기자>
 

초창기의 영월송어양식장은 사료 제조 및 양식 기술의 부족과 교통의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강원도 사업소, 마을 공동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을 했지만, 이윤 창출은 하지 못했다. 또한 기술 정착도 실패해 장기간 방치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19792월 경, 현재 영월 주님의교회에 출석하는 엄화열 장로” 가 이를 인수, 운영함으로써 송어양식 기술의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는 초기보다 5배의 높은 생산력으로 매출 신장과 이윤 창출은 물론 성공한 하늘샘송어장으로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20여 개의 터빈 수차가 종일 쉼없이 물과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청정수질을 유지해 싱싱한 송어 양식을 하고 있다.

 

이 송어장에서 눈여겨 볼 용수원으로는 가느골샘물로 옛날 옛적 태고이래 이곳에는 용천수가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가느골샘물은 이 지역의 3km에 이르는 하류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서 안전하게 전천후 농사를 짓게 했다. 전천후 벼농사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논을 감싸고 있어서 이곳 하늘샘 마을은 옛날부터 부촌(富村)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졌다.

 

특히 이 샘물의 특징은 아무리 추운 겨울철 날씨에도 영상 9를 유지하여 물이 얼지 않는 부동천(不凍泉)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도 영상 19를 넘지 않아 냉수어족 양식의 최적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 샘물의 수질은 1급수로 서울 상수도사업소의 수질검사 결과 식음이 가능한 샘물로 판정받아 안전하고 깨끗한 용천수로 널리 알려졌다고 했다.

 


<국내 여름 관광의 절경으로 가볼 곳 많은 청정지대 영월지역 안내도. 최수남 기자>
 

 

주필실 최수남 논설위원 csn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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