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뉴스

119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 확산…건조한 날씨에 강풍으로 진압 난항
일몰로 헬기 철수…1천200여명 밤샘 진화작업 불가피

  • 최초노출 2019.04.03 00.59


당장이라도 진화대원들을 집어 삼킬것같은 화재현장 모습( 사진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글 이경애 기자
주민·요양원 환자 등 긴급 대피"연기와 타는 냄새 진동"

 

2일 오후 3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불이 나 이시간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화재현장에는 오거돈부산시장과 부시장 우재봉부산소방재난본부장정석동 해운소방서장김우영기장소방서장,하종봉 특수구조단 단장박봉기대장 및 특수구조단 대원들 각소방서의 소방관 및 의용소방대까지 총출동해 이시간 현재까지 산불진화작업에 매진하고있다. 


불은 현재 운봉산 일원 10ha(소방 추산 3만여평)를 태우고 바람을 타고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 확산 속도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 16, 소방대원 200여명과 공무원 등 1200여명, 진화 장비 58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 산림이 바짝 마른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결국 오후 650분께 해가 지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은 중단됐다. 산불 피해는 밤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기동타격대가 물지게를 지고 화재현장을 돌아다니며 불을 끄고, 그 뒤를 다른 진화인력이 따라다니면서 불을 끌 예정이라고 한다.

 

대응 2단계는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화재 때 내려진다산불 현장에서는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십를 날아갔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다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연기가 나고 있고 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바람이 강하고 연기가 많이 나고 있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헬기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불이 나자마자 순식간에 불이 산 정상 쪽으로 번졌고 운봉산 일대가 흰 연기로 뒤덮였다. 군데군데 빨간 불길이 보이기도 했다.

 

11시인 지금 현재 운봉산에서 시작된 불은 북동 방향인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지고 있으며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화재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이 긴급 대피했다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야간수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하도록 했다진화 대원들은 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단 화재 원인을 담뱃불에 의한 실화나 방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은 진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목격자 조사와 운봉산 입구 주변 폐쇄회로(CC)를 분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에는 지난 1일 오전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도심을 뒤덮고 있는 산불 ~ 사진제공( 부산소방본부)
 


 

취재 / 애경애 영남본부장 sym1244@gmail.com

Loading
작성자
비밀번호

국민안전

더보기

SECURITY

더보기

라이프

더보기

신문사알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