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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산사태가 주택과 식당 덮쳐…4명 매몰돼 3명 사망
3일 오전 9시 경, 사하구 공평동 공장주변 야산, 4일 새벽까지 현재까지 구조작업 진행 중

  • 최초노출 2019.10.04 01.34 | 최종수정 2019-10-04 오전 2:02:00

지난 3일 오전 9시 부산시 사하구 산사태 매몰지역에 소방,군,경찰 등이 대거 투입돼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글 이경애 기자.


태풍 '미탁'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부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4명이 매몰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 오전 9시쯤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의 한 공장 주변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공장 등을 덮쳐 4일 새벽 현재까지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산사태가 덮친 1층 주택에는 3명이, 또 식당 가건물에서 60대 여성 1명이 매몰됐다.


매몰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6백여 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쯤 부산 사하구 을숙대로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일성정밀 건물과 주변 식당 가건물, 주택 일부를 덮쳤다. 매몰 면적은 약 2400㎡에 이르며, 토사는 약 1600t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3일, 정문호소방청장(왼쪽)이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현장에서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 및 현장 관계자들과 인명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글 이경애 기자.


사고 7시간 만인 오후 4시쯤 매몰된 식당 주변 자리에서 식당 주인으로 추정되는 배모(여·65)씨가 발견됐다. 이어 오후 6시쯤 산사태 당시 주택에 머물고 있던 권모(남·75)씨가 사고 9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배씨와 권씨 모두 ‘압착성 질식’이 사인이었다.


오후 8시 40분쯤에는 1명이 추가 발견됐다. 현재 사체 수습 후, 이미 발견된 권씨의 배우자 송모(여·70)씨인지,아들인 권모(44)씨인지를 확인중이다.


산사태 매몰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구조대원들이 수습하고있다(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글 이경애 기자.


사고 현장에는 굴삭기 4대 등 총 24대의 장비와 인명구조견 2마리, 600여 명의 인력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쏟아진 토사가 많아 이를 걷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색 초기에는 사고 발생 현장의 입구가 좁고, 주변에 전신주가 많아 장비 투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매몰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의경대원들이 삽으로 일일이 작업하고 있어 체력 소모가 많은상황으로 소방대원,군,경찰로 구성된 수색대는 야산 수색작업도 계속 하고있다.

야간구조작업중인 산사태 매몰현장(사진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글  이경애 기자)


사고현장에는 사하소방서 의용소방대(대장 김수정)를 비롯한 부산시 의용소방대 연합회(회장 문병기),부산시 11개 소방서 의용소방대에서 김밥,컵라면, 빵. 우유. 음료 등을 지원하며 현장을 후방지원하고있다.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사고현장에는 보다 많은 물품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사태가 발생한 야산 정상에는 예비군 훈련장이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훈련장을 만들 당시 인근 화력발력소에서 나온 석탄재로 매립했다고 말했다.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비탈 골자기로 빗물이 쏟아져내리며 산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산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부산 사하구 구평동 토사유출 매몰사고와 관련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이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라"고 특별 당부했다. 또, "추가적인 토사 유출과 매몰사고 방지를위한 안전조치와 사고현장 통제 등 더 이상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경애 안전부장 겸 부산취재본부장
lke2401@naver.com

지방국 이경애 부산취재본부장 lke2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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