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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가..정치나 행정 현장에서 주인인 국민이 홀대받고 있다
18일, 순천시 청수장 일터 방문 공무원의 주인 홀대를 질타한 주민 목소리 높다

  • 최초노출 2019.07.20 08.22 | 최종수정 2019-07-20 오후 8:41:33


18일, 국무조정실 soc사업팀이 찾은 순천시 청수장 모습. 정재호 기자.
 

공직자는 주인인 국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다. 당연히 군림자나 상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본보이지 못한 어느 지방 공무원에 대한 질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한 장관급 인사가 순천시 항동·중앙동 일원의 문화의거리를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은 순천 청수정 마을(행안부 선정 선도 SOC 마을기업·주민이 운영) 근무자는 손님 맞을 준비로 무더운 날씨임에도 몇 일 전부터 청소와 환경정비에 부산했다. 이들의 정성과 노고는 누구나 미루어 알만하다.


그러나 막상 당일에 가서 그 기대는 빗나가고 허사가 돼버렸다고 주민은 탄식했다. 기다리던 장관은 오지 않고 국무조정실 세종soc 라는 팀이 와서  까폐 홍보를 하러 온것 같은 이미지를 남기고 갔다는 후문이다. 중간에 일정이나 사정이 변경됐거나 잘못 전달 됐으면 주민에게 친절한 설명이 있어야 했다.


그런 사정인 줄도 모르는 동네 주민은 비가오는데도 청수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면서 ‘오란다’라는 과자를 만들고 있었으나, 이날 내방객은 어느 누구하나 눈길도 주지 않고 밥만 먹고 ‘달빛까폐’로 훌쩍 이동해 커피 마시고 다음 코스인 문화의 거리로 떠났다고 모두가 아쉬워했다.
 


이들을 안내한 순천시 부시장과  도시재생과장까지도 까페 홍보를 하러 온건지 아니면, 정수장 마을 시찰 온건지는 알 수가 없으나, 주민에게 눈길 한번 주거나,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어서 더욱 서운했다고 한다.


이날 근무자인 마을 주민 일동은 ‘까폐에서 차마실 시간은 있어도 주민에게 격려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하는 내심의 질타를 했다.


정치와 행정은 民이 요체다. 고대의 맹자도 여민동락이라 했고,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도  목민심서에 관의 민에 대한 봉사자로의 역할을 누차 언급했다. 하물며 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지금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순천시 공무원은 민족의 자랑인 정 다산 선생의 후예가 아닌가 보다 하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 목민심서가 있는지 알기나 하는지 공무원 교육원에선 이를 가르치지도 않는 지 하는 의문이 강력히 든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맞기는 한걸까. 이름만 거창한 민국이 아닐까. 국명은 멋있건만 아직도 나라의 주인은 공무원일뿐이다.

논설실 김영배 논설위원장 겸 상임고문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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